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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파면 후 15시간 가량 됐는데,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선고기일 발표를 한 4월 1일은 정말 오랜만에 완전히 기절한 듯 잠을 잤다.
뭐, 2일과 3일은 제대로 못 잤지만.
12.3 계엄 이후 자다가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나면 잠에서 깨어 불안한 마음으로 바로 폰을 잡고 속보를 찾아 봤다.
"또 계엄 선포가 된 것이 아닌가?"
가끔 가다 헬기도 지나가는데, 헬기 소리가 나면,
"설마 무슨 일이 또 생긴 건 아니겠지?"
원래 그랬던 것도 의심을 하게 됐다.
들리는 사이렌 소리가 소방/구급 사이렌인 걸 인식하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했던 나날이 계속됐다.
집 바로 근처에 소방서가 있어서 가끔 새벽에 출동 사이렌이 들리기도 했는데, 평소엔 그냥 잠에 빠져 있을 것을 12.3 이후엔 왠지 그냥 깨곤 했었다.
12.3 이전에는 새벽에 들리는 소방서 사이렌이 민폐는커녕 그렇게 든든했는데,
12.3 이후에는 알면서도 역시 민폐가 아니지만 불안한 나날이 계속 되었다.
밤에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았고, 항상 알람보다 1~3시간 일찍 깨어나 하루종일 극심한 피로를 느꼈다.
일단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사태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분간 이런 나날이 계속될 것 같긴 하다.
어서 조기대선이 끝나고 정국이 안정 되어 완전하게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망가진 경제 등이나 세계 정황이 도저히 금방 괜찮아 질 것이라는 말이 나올 상황이 아니지만...
그래도, 대한국민, 대한민국의 민주시민이 이룩한 혁명을 계속 이어나가, 더 좋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평화 혁명을 두 번이나 경험한 것을 대한국민으로서 자랑해야 할 일인가, 이런 생각도 든다.
자랑스러워 할 일은 맞다.
하지만, 10년도 안 돼서 두 번의 시민혁명이 일어났다는 건 나라에, 민주주의의 위기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 아닌가.
당연히 민주국가의 민주시민으로서 자랑할 일이지만, 이에 따르는 대가가 너무나도 크다.
아직, 이 내란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민주혁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래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주권자 대한국민, 우리 민주시민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믿어 본다.
우리 대한국민은, 최고권력자를 몇 번이고 시민이 직접 끌어내린 위대한 민주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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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탄핵 선고를 처음부터 실시간으로 보면서,
낭독하는 선고요지를 들으며 바로 "아, 이건 분명 파면이구나." 생각을 했지만서도, 정말 마음을 졸였다.
하... 박근혜 때도 실시간으로 보면서 느꼈던,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던 감정을 또다시 느꼈는데...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몇 번을 생각해 봐도, 계엄부터 파면까지, 정말, 하늘이 도왔다, 정말로 하늘이 도왔다고 할 상황 뿐이었던 것 같다.
1)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박근혜 국정농단 때부터 확실하게 외우고 있는 헌법 제1장 제1조 1항과 2항.
헌법 제1장 제1조 1항과 2항만큼 우리 대한국민을 잘 나타내는 것이 있을까?
우리 대한국민, 민주시민이 곧 대한민국이다.
우리가 대한민국이다.
C불, 잠깐이라도 국뽕에 좀 거하게 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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