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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85화 번역

by homaki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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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85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89/

 2019/12/17 04:00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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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늦지 않은 것 같구나. 루셰.”

이 말이 어디선가 들렸나 했는데――――.

화르륵.

내 눈앞에 “불의 벽”이 생겼다. 그 벽은 나와 라룸을 가르디아 황제의 얼음칼로부터 지키는 듯이 가로막고 있다. 얼음을 녹이고 있는데 전혀 뜨겁지 않다.

“설마…….”

역시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버지…….”

등뒤에서 꼭 껴안아주었다.

“잘 버텼구나, 루셰. 이제 괜찮아.”

“……응. 그런데 어떻게?”

나는 그 따스함에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루카에게 고마워 하렴. 루카가 네 상태가 이상한 것을 알았으니까.”

“루카…….”

내가 올려다본 곳에는 루카가 서 있었다.

“아가씨…….”

“루셰, 무사하냐?”

“라스미아 전하!?”

평소와 다르게 고요한 목소리였다. “어째서 여기에, 뭘 하고 있는 거야” 이런 말이 입에서 나오려다 말았다.

표정이 너무나 차분해서…….

“저게 가르디아 황제냐…….”

아스테리아 왕국 차기 국왕과 가르디아 제국 황제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그래, 네가 제1왕자냐…….”

“그렇다, 아스테리아 왕국 제1왕자 라스미아 길 아스테리아다.”

“짜증날 정도로 그 국왕과 닮았구나. 내가 가르디아 제국 황제다.”

“……내 전쟁공작을 꽤나 괴롭혔구나.”

라스미아 전하는 평소 모습과 다르게 담담하게 말을 한다. 그러나 방금 전까지의 상황과는 다른 의미로 긴장감이 넘치고 있다.

“괴롭힌 건 아니야. 그저 공녀님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을 말했을 뿐.”

“그게 가르디아 황제와 혼인이라고? 웃기지 마라.”

“라스미아 전하!?”

(설마 이미 알고 있었다니)

“공녀님은 네 것이 아니잖아? 본래, 그녀는 가르디아 제국 황족의 피를 이은 황녀야. 이쪽이 데려가도 문제없어.”

“잠…….”

나는 엄청난 비밀을 폭로당해서 매우 당황했다. 아무리 국왕폐하가 알고 계신다 해도, 라스미아 전하가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배신자라고 하면 어쩌나 싶었다.

하지만, 라스미아 전하에게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루셰의 어머님 마리안나 황녀는 리스틸 공작가에 입적했다. 루셰는 이 나라 사람이다.”

라스미아 전하의 말을 들은 가르디아 황제는 시시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야, 알고 있었네.”

“당연하지. 루셰가 어디에 있고 싶은지는 루셰가 정할 일이다. 루셰는 네 손을 뿌리쳤다. 순순히 물러나라! 게다가 너는 1년 전에도 루셰에게 손을 대서 거절당하지 않았나. 그리고 누이와 그 시종에게 한 끔찍한 짓을 잊지 않았다고…….”

가르디아 황제는 그 말을 듣고 조금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아. 아이히 왕녀 말이지……. 그녀는 쓸 만했어. 덕분에 공녀님이 어떤 힘을 가진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었고……. 다행이네, 죽지 않아서. ……아아, 맞다. 내가 탈취했던 검은 머리 시종, 요슈아였나? 걔는 어떻게 됐어? 이미 죽였나?”

나는 너무한 말투에 폭발할 것 같았다.

(알고는 있었지만, 전혀 반성하지 않았어. 아이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항상 슬퍼 보이고, 계속 시종을 고르지 않아. 저 녀석이 둘을 갈라 놨으면서!!)

“시종을 조종하는 중에 계속 머릿속이 시끄러워서 말야……. 진심으로 뭉개 버릴까 했었어……. ‘아이히 님, 아이히 님’이라고……. 특히 아이히 왕녀를 찔렀을 때는 진짜 시끄럽고, 시끄러워서…….”

“뭐라고!!”

루카와 했던 대화가 갑자기 떠오른다.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했었다. 방금 저 말, 자기 몸이 빼앗겨도 의식이 있었다고 한다면…….

(요슈아는 얼마나 끔찍한 것을 보고 만 걸까……)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다.

“이제 됐어.”

“……라스미아 전하.”

라스미아 전하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꽉 쥔 주먹이 떨고 있었다.

“네가 멀쩡한 대답을 할 거라 생각한 것이 실수였다. 이제 닥쳐라. 당장 네 나라도 돌아가라, 썩을 놈아.”

“미안한데……. 나는 뿌리쳤다고 해서 순순히 돌아가지 않아.”

가르디아 황제는 그렇게 말하고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냈다.

그 순간 가르디아 황제의 뒤에 나타난 것은 무수한 인형들이었다. 저 모습, 왕궁 지하에서 있었던 일이 싫어도 떠오른다.

“대체 몇 개야…….”

저 인형의 성능이 높은 건 충분히 알고 있다.

“어쩌면 좋지…….”

그러자. 팡 하고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버지?”

“걱정마라, 루셰.”

아버지가 대담하게 웃었다.

“우리는 지지 않아.”

싸움이 시작된다.




역자의 말


리제로 2기 오프닝을 정말 잘 만들었고... 괜찮네요.

출판물이 웹연재 내용을 거의 다 따라잡았는데, 웹연재는 반년이 넘게 안 하고 있네요.

설마 출판물에만 집중하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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