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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86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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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03:00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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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님…….”
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고우엔이 일어났다. 안색이 나쁘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창백했다.
“고우엔, 너와 네 부하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겠지.”
아버지는 고우엔과 라룸을 보고 냉담하게 말했다. 라룸은 순간 몸을 떨었다.
“네. 제 부하가 저지른 것까지, 이 책임은…….”
“고우엔, 아직도 루셰를 죽이고 싶나.”
“……아닙니다. 저는 그저 원수를 갚고 싶어서……. 이런 말을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저도 싸우겠습니다.”
고우엔은 어떠한 각오를 다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는 어찌 하겠나.”
아버지는 라룸에게 물었다.
“저는, 아가씨를 지키겠습니다.”
라룸은 아버지의 날카로운 시선을 똑바로 바라보며 확실히 전했다.
“그래, 지키려면 목숨을 걸고 지켜라…….”
“네!!”
“아버지…….”
“여기 있거라, 루셰.”
아버지는 내게 이렇게 말하고 검을 뽑아 달려나갔다.
(아버지 엄청나다.)
검을 한 번 휘둘러서 몇 개의 인형을 날려버렸다. ‘귀신의 자식’ 아돌프. 이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라스미아 전하는……)
이럴 수가, 가르디아 황제와 싸우고 있었다.
“우와…….”
검이 부딪힐 때마다 아주 조마조마했다. 겨뤄봤으니 알지만, 라스미아 전하도 충분히 강하다.
“…….”
둘 다 아무 말도 없이 계속 싸우고 있다. 그 공간이 너무나도 서늘해서 몸을 떨었다.
(역시 제1왕자를 최전선에 서게 할 수는……)
나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어깨를 붙잡혔다.
“아가씨…….”
“라룸…….”
“지금은 끼어들지 않는 게 좋아. 둘 다 국가의 위신을 걸고 싸우고 있으니까. 그래서 아돌프 님도 손을 대지 않는 거야.”
“그런 거야…….”
“그것보다, 치료하자. 팔을 내 봐.”
“응.”
나는 상처입은 팔을 내밀면서 두 사람을 바라봤다.
두 사람의 싸움을 보고 있으면 왠지 그리운 듯한, 허전한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흔들린다. 만나서는 안 될 사람들이 만나버린 것 같이.
‘그만해…….’
마음 어디선가, 누군가가 외치고 있었다.
결착은 생각보다 빨리 났다. 거센 칼싸움에 검이 버티지 못하고 양쪽 다 부러졌다.
“아~아~. 부러져버렸네.”
가르디아 황제는 부러진 검을 보더니 내던졌다.
“…….”
라스미아 전하는 말없이 노려본다.
“있잖아, 공녀님…….”
“……왜?”
“정말 이 녀석 밑에 있을 셈이야?”
“……적어도, 네 옆에 설 일은 없을 거야.”
“흐음.”
“루셰는 넘기지 않아, 가르디아 황제.”
라스미아 전하는 말없이 내 앞에 섰다.
“진짜, 아스테리아는 항상 방해만 한단 말이지. 그래서 싫다고. 아~아, 이번만큼은 손에 넣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야……. 역시 더이상 나라를 비워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딱.
가르디아 황제가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자 인형이 일제히 모였다.
“사실은 공녀님이 자기 의지로 와 주길 바랐어. 그런데, 안된다면, 이제 됐어. 이 나라와 같이 가져오면 돼.”
“…….”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요컨대…….
“기다려 줘. 그리고 라스미아 전하.”
“뭐냐.”
“다음에 만나면, 더 즐겁게 서로 죽여보자고.”
그렇게 말하고 인형과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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