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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88화 번역

by homaki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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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88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92/

 2019/12/25 03:00 (2020/01/13 20:58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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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셰!”

“아버지…….”

싸움을 마친 아버지가 부하를 끌고 이쪽으로 달려왔다.

“가르디아 황제는 돌아갔구나.”

“네, 라스미아 전하가 내쫓아 주셨어요.”

아버지와 말하고 있을 때 뒤에서 퍽 하고 뭔가 때리는 소리가 났다.

“고우엔…….”

고우엔이 라룸을 힘껏 때리고 있었다. 라룸은 전혀 저항하지 않는다. 라룸의 입에서 피가 주르륵 흐른다.

“…….”

(아……)

나는 문득 깨달았다.

이건 그 꿈의 시작이다.

“고우엔 대장님…….”

라룸은 흙으로 더러워진 얼굴에 한줄기 눈물을 흘렸다.

“너를, 너를, 아들이라고, 생각했다. 네가 지은 죄는 돌이킬 수 없어.”

“네…….”

라룸은 각오를 다지는 것 같았다.

(이대로는 라룸의 목이, 떨어져……)

“나도, 바로 뒤를 따라가겠다. 그러니…….”

고우엔은 이렇게 말하고 갖고 있던 검을 치켜들었다.

“그만 둬!!!”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아가씨…….”

“그만 둬, 고우엔이 라룸을 죽이면 안 돼! 아들을 죽이지마!”

(살려낼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나를 죽이려고 한 사실을 없었던 일로 할 수 없어. 라룸은 이 나라 자체를 배신한 걸. 이건 내 목숨과 비교할 수 없어. 그저, 고우엔이 라룸을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예지몽처럼 되는 건 안 돼)

한 번 가르디아 제국에 의해 가족을 잃은 고우엔이 또다시 잃게 돼, 그것도 이번에는 자기 손으로 잃게 되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야.

“루셰.”

“아버지! 라룸은…….”

“안 된다, 루셰.”

아버지는 나를 달래 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진짜!)

내 직권남용 방식은 최근 정도가 심한 것 같다. 이거야말로 갑의 횡포라고 하는 거겠지.

“라룸!”

“네!”

“너, 내 부하가 돼라!!”

“네! ……네!?”

라룸은 내 기세에 눌려 받아들였지만, 내용을 이해하자마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루셰!?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가르디아 제국을 알고 있는 부하인데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아버지. 게다가 라룸. 너, 아까 네 주인은 나라고 했잖아!? 전에 내 부하가 되면 즐거울 것 같다고 했었고. 마음대로 죽어버리면 곤란하다고!”

“어? 아니, 저기?”

라룸은 몹시 놀라서 당황하고 있다.

“루셰, 너……. 이 녀석은 너를 죽이려고 했잖아. 괜찮겠어?”

라스미아 전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괜찮지 않았으면 죽이려는 걸 일부러 막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루셰.”

“아버지, 억지 좀 부릴게요. 라룸을 제게 주세요. 나중에 반드시 도움이 될 거예요.”

“라룸은 위험하다. 요슈아처럼…….”

“그는 탈취당한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스스로 선택 같은 걸 할 수 없었어요. 이제 겨우 저를 선택해 줬어요. 이대로 잃다니 슬퍼요.”

아버지와 나는 서로 바라봤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라룸은 저를 주인으로 하겠다고 말해 줬어요……. 그렇지!? 라룸!?”

“아, 네!! 그랬습니다!!”

라룸은 똑바로 서서 대답했다.

“그 말에 거짓은!?”

“없습니다!!”

“나를 죽일 생각은!?”

“없습니다!!”

마치 어디 운동부의 인사 같다.

나는 보시는 바와 같다며 아버지를 계속 바라봤다.

“…….”

먼저 시선을 피한 건 아버지였다. 못마땅한 듯 오만상을 한 얼굴이다.

“……일단, ‘지금은 죽이지 않는다’고 해 두마.”

침묵이 길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그리고 다음은…….

“고우엔!!”

검을 든 채 굳어 있는 고우엔을 불렀다.

“당신, 이리 와서 앉아 봐!!”

그리 말하자 고우엔도 흠칫거리며 내 쪽으로 와서 쭈그리고 앉았다.

나는 후~ 하고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 꽉 물어라아아아아!!!!!!”

큰 목소리와 함께 나는 주먹을 크게 치켜들었다.

퍼억!!!!!

“으억!”

고우엔의 뺨을 있는 힘껏 때렸다.

“아~ 시원하다! 겁도 없이 나를 노렸구나.“

(꽤 좋은 소리가 났어. 나 의외로 힘이 센가?)

어째서인지, 아버지와 라스미아 전하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루, 루셰 님.”

고우엔은 맞은 곳을 문지르고 있었다.

“이번에 한 짓을 잘못했다고 생각해?”

“네.”

반쯤 울상이 됐다.

“그래. 당신, 이대로 죽는 것하고, 미래영겁 리스틸 공작가의 도움이 되는 것하고, 어느 게 좋아?”

“네?”

고우엔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 제안이 예상 밖이었던 것 같다.

“어느 게 정답이라고 생각해? 어느 게 당신이 한 짓과 어울린다고 생각해?”

나는 라룸과 다르게 선택지를 준비했다.

“…….”

고우엔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간단하다. 라룸의 경우는 분명 죽음을 선택하겠지만, 고우엔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럴 것이, 가르디아 제국과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 그는 전쟁을 원하고 있으니 죽지는 않겠지. 그리고 배신하지도 않을 거고. 만약, 내가 미래를 바꿔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건 생각하지 말자.

(쓸 수 있는 병사를 죽이는 건 너무 아까워. 죽이는 건 간단하지만, 그 때문에 전력이 떨어지는 건 원하지 않아)

두 사람을 살린 이유의 절반은 불쌍해서지만, 남은 절반은 솔직히 아까워서 그렇다. 더이상 가르디아 제국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전력을 줄일까 보냐.

“어쩔 거야?”

“저는…… 싸우고 싶습니다.”

“그래. 잘 됐네. 마침 우리들이 지금부터 아주 신속하게 준비해야 하는 가르디아 제국 대책하고, 마침 당신이 도움될 만한 분야가 일치하고 있어. 당신이 하고 싶은 가르디아 제국을 때려 부수는 것하고 이어져 있어. 지금 이상으로 일하도록! 뭐, 아버지가 허락한다면 말이지만?”

시치미떼면서 아버지를 끌어들였다. 아버지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어떡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법을 지킨다면 고우엔도 엄벌에 처해야 한다. 그걸 내가 뒤집어버리려 하고 있으니까.

“루셰…….”

“오랫동안 우리를 섬겼으면 싸우는 방법도 잘 알고 있어요. 우리에게 이만큼 손해를 줬으니 죽이고 ‘그럼, 안녕’ 이러는 것만큼 아까운 게 없어요.”

“루셰……. 아 그래 알겠다!! 단, 지금까지 이상으로 굴릴 거다. 각오해라.”

“네!!”

(이걸로 해결됐어!!)

나는 마음속으로 승리의 포즈를 했다. 상당히 억지로 일을 진행시킨 인식은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분명 두 사람은 살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지위를 다소 이용한 횡포라고 생각하더라도, 내 안에 응어리가 남을 거라면 이러는 편이 훨씬 낫다.

(이걸로 어떻게든……)

이런 생각을 했을 때, 시야가 일그러졌다. 이와 동시에 기분 나쁜 것도 덮쳐 왔다.

“윽…….”

나는 입을 막았다. 뭔가 올라오는 것 같다.

“루셰!?”

“아가씨!!!”

“정신차려!!”

나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누군가 잡아 줬지만 신경쓸 여유가 없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괜찮다고 말하려 했지만, 기분이 나빠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루셰!!”

그대로 의식이 없어졌다.




역자의 말


본문 중 "살려낼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나를 죽이려고 한 사실을 없었던 일로 할 수 없어." 두 문장 사이에는 "キルたちみたいに(킬 일행처럼)" 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 "킬(キル·키르)"가 어디서 등장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빼버렸습니다.

근위기사 중 미들네임이 "킬"인 인물이 하나 있는데, 이 인물은 주인공을 죽이려 하지 않았으니 아니겠죠.

혹시 서적판에 추가된 인물인가... 왜 기억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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