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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90화 번역

by homaki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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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90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94/

 2019/12/29 03:00 (2020/01/13 20:58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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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신가요. 저는 루셰 리나 리스틸이에요.

벌써 내 몸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사실은 좀더 일찍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 나도 드디어 왕도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다.

메이드들은 어제부터 매우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여러분, 신세 많이 졌어요.”

나는 눈앞에 있는 숙부님 가족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벌써 가버리다니 너무 슬프다고!! 더 있어줘!!”

“안된다.”

아버지는 울상이 된 숙부님을 단칼에 떨쳐냈다.

“또 와. 루셰.”

“다음엔 우리들이 놀러 갈게.”

유안 오라버니와 유리는 꽤 시원스러웠다. 뭐, 남자애는 이런 거지.

“글렌은 더 강해져야 돼.”

“응.”

글렌은 유리에게 훈련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 어쩐지 똑 부러진 느낌이다.

“다음엔 어머님하고 같이 오렴.”

에바 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편지 쓸게요.”

“응. 아, 너무 자주 보내지 않아도 돼. 쓰는 게 힘들거든.”

유리 오라버니는 여전히 마이웨이였다.

“네~. 그럼, 또 봬요. 안녕히 계세요.”

나는 숙부님 가족에게 우아하게 인사를 했다.

리스틸 공작령에서 나올 때는 영민이 총출동해서 배웅을 했다.


* * *


――――수일 후.

우리는 무사히 왕도의 리스틸 공작 저택으로 돌아왔다. 현관문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마중을 나와 주셨다.

“할머니, 할아버지……. 마중해 주셔서 고마워요.”

나는 글렌과 같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둘을 안아 올렸다.

“하, 할아버지.”

“어서오렴, 루셰, 글렌. 사촌들하고 친해졌니?”

“네, 많이요. 그치, 글렌?”

“네, 재미있었어요.”

어째서인지 매우 국어책읽기다. 표정도 어쩐지 열심히 한다는 느낌을 풍기고 있다.

“루셰.”

나는 할머니에게 건네졌다.

“할머니.”

“호호호, 알렉은 여전히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느냐?”

할머니는 아주 즐겁다는 얼굴이다.

“처음만요…….”

나는 ‘아하하하’ 메마른 미소를 띄웠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다친 곳은 괜찮니?”

“네, 좀. 그래도, 괜찮아요.”

할머니가 말하는 건 가르디아 제국과의 일이나 고우엔, 라룸에 대한 것이겠지.

“그러니.”

할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는 강하구나.”

“그럴까요?”

“그래. 그러니 고우엔과 라룸을 용서한 것이겠지?”

“…….”

지금까지의 상냥한 분위기에서 일변해, 무서울 정도로 얼어붙는 분위기가 됐다.

“어째서 용서했니?”

잘못 대답하면 목이 날아간다, 이런 분위기였다.

“……그게, 쓸 만하다고 생각한 걸요.”

“쓸 만하다?”

“고우엔은 할머니의 부하였잖아요? 그리고 리스틸 공작령에서도 높은 지위를 갖고 있어요. 그렇다면 죽이기보다 이 나라를 지키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되는 걸요. 라룸도 그래요. 쓸 만했어요. 저를 주인이라고 했어요. 이쪽으로 붙는다면 문제없어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할머니는 지금까지의 공포 분위기에서 일변해 매우 즐거운 듯한 얼굴을 했다.

“후후후. 루셰는 정말로 재미있구나.”

“그런가요?”

재미있는 요소가 어디에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렇고말고.”

이렇게 말하고 할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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