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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81화 번역

by homaki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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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81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85/

 2019/12/02 04:00 (2019/12/03 17:22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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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신가요. 저는 루셰 리나 리스틸이에요. 또 비슷한 꿈을 꾸게 되었다.

(내용이 변하지 않았어. 즉, 저번 일로는 해결이 되지 않아. 그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던 거야……)

“정말…….”

조금 수면부족이다.

“으~”

기지개를 펴서 몸을 푼다.

“아가씨,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루카가 노크와 동시에 들어왔다.

“응. 좋은 아침.”

“아가씨, 괜찮습니까? 많이 피곤해 보여요.”

“괜찮아.”

“졸음이 달아나는 차를 타 올게요.”

“고마워. 그것보다, 아이들에게 받았던 화관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겠는데…….”

나는 책상 위에 놓은 화관을 봤다. 역시 생화는 금방 시들어버린다. 이미 시들어서 꽃이 쭈글쭈글해졌다.

“그렇군요. 역시 생화만은 어떻게 할 수 없었으니까요…….”

루카는 버린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것만은 어쩔 수 없다.

나는 시든 화관을 들어 올렸다. 정말로 예쁘게 엮어서 잘 만들어졌다.

그때였다.

(어라?)

화관을 든 손에 이상한 감촉이 느껴졌다.

(종이?)

엮여 있는 줄기에 감긴 듯 얇은 종이가 끼어 있었다.

나는 루카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종이를 빼냈다. 그리고 루카에게 시든 화관을 건네줬다.

“부탁할게.”

“비료로 잘 쓰겠습니다.”

“그래……. 부탁할게.”

어째서 비료야……. 뭐, 됐다.


* * *


나는 아침 식사를 끝낸 후 몰래 그 종이를 펼쳤다.

“윽!!”

나는 소리칠 뻔한 입을 어떻게든 다물었다.

(위험했어……)

거기에는 예쁘게 잘 쓴 글자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방해받지 않는 곳에서 한번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만월의 날 16시, 아넨부르크 백작령의 위령비에서 기다리겠다. 오지 않는다면, 네 소중한 자가 한 명씩 사라질 것이다.



누가 쓴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의심할 여지도 없었다.

어째서 이게 화관속에 엮여 있었는지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기분이 나쁘다. 이것을 준 아이는 누구였던 걸까.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 협박 문구까지 넣어 놓고……. 번거로운 짓이야!)

보통 이런 상황에서 가는 건 바보짓이겠지. 당장이라도 아버지에게 말을 해서…….

(아냐, 한 명씩 사라질 거라는 건 사실이야)

가르디아 황제는 그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남자다.

“…….”

결혼에 대한 대답을 하기까지 1개월의 유예를 받았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아주 적은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아버지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

아버지는 내게 정말 상냥하지만, 그걸 천칭저울에 올렸을 때 전쟁공작으로서 무엇을 선택할까. 보통은 왕녀가 시집을 가지만, 가르디아 제국은 나를 원하고 있었지.

“…….”

내가 만약 그 나라로 시집을 가면 미래가 바뀌는 것일까. 애초에 나는 그 잔혹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가출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르디아 제국으로 시집을 간다면, 그것으로 미래가 바뀌게 되는 것은 아닐까. 가르디아 제국에게 내 힘은 분명 귀중한 것이다. 그렇다면 죽이지는 않겠지.

(무엇보다도……)

‘그럼, 이 세계에 있는 자신에게, 힘에 위화감을 느낀 적은 없어?’

나는 이 말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짐작이 가는 것은 있다.

다만, 전에 이리샤가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전 세계에서 죽었고, 혼은 윤회하여 이곳에 새로이 생을 얻었다. 틀림없이 이 세계의 이치로 살고 있다. 올바른 흐름 속에 있다.’

‘그대는 그 힘을 신경쓰고 있지만, 딱히 이단은 아니다. 고대에는 앞일을 읽는 무녀들이 분명히 존재했다. 그대가 지금 그 힘을 갖고 있는 것은 이 세계의 이치가 필요하다 생각했으니 그렇겠지. 다른 세계의 기억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위화감이 있었다 해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가르디아 황제도 나와 같은 무슨 위화감을 느끼고 있나? 나처럼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다거나?)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이상, 일단 만나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만날 것인가, 만나지 않을 것인가. 막다른 골목이다.

“이거 내가 언제 발견할지 모르지 않나……. 어떡하지. ……어, 잠깐, 만월의 날은 오늘이잖아!!”

잘 생각해보니 오늘은 만월의 날이다. 생각할 시간이 없다.

“아, 진짜!!”

나는 뺨을 찰싹 때렸다.

(이대로라면 그저 제자리를 돌 뿐이야……. 정말, 움직일 뿐이야!!)

나는 방을 뛰쳐나갔다.


* * *


“아가씨?”

내가 방에서 뛰쳐나가자 루카와 부딪혀버렸다.

“미안, 루카!!”

나는 사과도 대충하고 뛰쳐나갔다.

“아가씨, 어딜 가세요?”

“비밀!! 맞다, 루카!”

나는 일단 멈춰서 루카 쪽으로 돌아봤다.

“네?”

“그럼, 이따 보자.”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용서해 줘.

나는 저택 밖으로 뛰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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