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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84화 번역

by homaki 202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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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84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88/

 2019/12/05 04:00 (2019/12/08 14:57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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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싹.

나는 가르디아 황제의 손을 쳐냈다.

“……호오?”

나는 냉혹한 눈을 한 가르디아 황제를 매섭게 노려봤다.

“그렇게 나오는구나?”

“시끄러워!!”

악에 받쳐 고우엔이 갖고 있던 검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칼끝을 가르디아 황제에게 향했다.

(이 녀석의 손을 잡으면 내 힘의 사용법이나 전쟁을 회피할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전부 ‘그럴지도 모른다’는 것. 신용할 수 없는 사람을 따라가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야. 지금 내가 버려야 할 것은 없어! 굳이 말한다면, 지금 결단하지 못하는 이 마음!)

정말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이래도 되는지 불안하지만, 나는 이쪽을 선택한다. 틀리면 그때 가서 생각한다.

“전쟁을 할지도 모른다구? 상냥한 공녀님이 견딜 수 있겠어?”

“그러네. 하지만, 너를 따라가면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보증이 어디에 있지. 지금까지 자신이 한 짓을 돌아봐. 윤리도 뭣도 없는 도리에 어긋난 행위. 너를 따라갈 만한 신뢰도 뭣도 없어!! 내 존재나 힘에 위화감을 느껴도, 얼마나 불안해져도, 나는, 네 손만은 잡지 않아!”

이렇게 말한 순간, 가르디아 황제는 한순간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무언가를 잃었다, 그런 표정이었다.

(어째서 그런 얼굴을 하는 거야……)

“가르디아 황제. 무언가를 지키는 데는 확실히 무언가를 버려야만 할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계속 아무것도 버리지 않고, 모든 것을 지켜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그걸 보여 주겠어!”

“……역시, 너는 별나. 그럼,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고, 행복할 수 없는 선택지도 넣어 두라고. 라룸, 너, 공녀님이 죽지 않을 정도로 혼내라.”

라룸의 몸이 움찔하고 튀었다.

(이 녀석……)

“거창하게 말을 한 건 좋지만, 결국,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어. 힘을 다루지 못하는 네 작은 몸으로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어. 좀 따끔한 맛을 봐야지. 괜찮아, 죽이진 않아. 제대 치료해 줄게. 라룸, 서라.”

라룸은 싫다는 듯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가, 씨.”

“라룸.”

라룸은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고우엔이 걱정된다”고 했던 그 말이나 마음은 분명 거짓이 아니다. 자기가 스파이였다는 것을 인식해도 그는…….

“라룸, 괜찮아.”

“어?”

“나는 너를 용서해. 네가 어떤 마음으로 오늘,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지금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그런 얼굴은 하지 않아도 돼. 그러니 울지 마.”

라룸의 눈에서 눈물이 더 많이 흐르고 있다.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 수 있다.

“나는 너를 원망하지 않아. 괜찮아. 같이 집에 돌아가자. 예전처럼.”

“아가씨…….”

(그래,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 지금이라면 아직……)

“라룸,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나는…….”

“이쪽으로 오고 싶다면 지금 당장 나한테 와!!”

(여기로 와줘!!)

“진짜 짜증나네.”

“크헉!”

가르디아 황제는 화가 난다는 듯이 라룸을 발로 걷어찼다.

“역시, 내가 할래.”

가르디아 황제가 잔혹한 미소를 띄우며 나를 향해 손을 뻗어 온다.

“할 테면 해 봐! 너같은 것한테 지지 않아!”

(질까 보냐!)

나는 가르디아 황제를 노려봤다.

착.

라룸이 가르디아 황제의 손을 잡았다.

“이거 놔라. 네 주인이라고?”

“아니야! 너는 아니야! ……지금 정했어. 내 주인은, 네가 아니야! 내 주인은 아가씨다!”

라룸은 그렇게 말하고 가르디아 황제에게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간단히 피했다.

“이것 참…… 넌더리가 나네.”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고, 전혀 넌더리가 난다는 얼굴이 아니다.

“아가씨, 나는…….”

“사과는 나중에!”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망가야만 한다.

“그럼, 둘 다 혼내 줄게.”

“일단 도망치자!!”

가르디아 황제는 그렇게 말하고, 손바닥에 만들어 낸 얼음 칼날을 이쪽을 향해 날렸다.




역자의 말


올해는 좋지 않은 일이 정말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진상을 보면 정말 눈앞에서 쌍욕하면서 뒤통수를 막 후리고 싶어집니다.


연재가 반년 이상 멈춰서 최신화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너무 느리게 올리고 있네요.

기다리는 입장에선 아주 속이 터지죠.

8월이 되기 전 92화까지(현재 최신화) 올리는 것을 목표로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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