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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17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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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3 03:00 (2018/12/30 14:04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오랜만입니다.
루셰 양 6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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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도와줘, 엄마. 아빠. 우리들은 여기에 있어. 누가….
아이들의 우는 소리가 들린다……. 모두 감옥 안에 갇혀서 필사적으로 도움을 구하고 있다.
어디야, 여긴 어디? 도와줘…….
그런 목소리가 계속 들린다.
하지만 이상했다. 그 아이들은 모두 머리카락이 검정색이었다.
“방금 꿈…… 뭐지?”
나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직 주변은 어둡다. 날이 밝을 때까지 시간이 남았을 것이다.
오랜만에 미래가 보였지만 이해할 수 없는 예지였다.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그리고 신경 쓰이는 점이 하나 있다.
“검은…… 머리……?”
꿈속의 아이들은 모두 검은 머리였다. 전생에서는 흔한 색이었지만 이 세계에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메이드들도 어두운 갈색머리는 있어도 검은 머리는 없다. 내 마음대로 검은 머리를 가진 사람이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안녕하신지요, 여러분. 저는 루셰 리나 리스틸입니다. 그 후로부터 시간이 지나 저는 6살이 되었어요. 글렌은 벌써 2살. 저를 누님이라 부르고 있어요. 정말 귀여워요.
나는 집의 서고에 와 있다. 물론 오늘 꿈에 나온 검은 머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다. 나는 그 검은 머리가 이번 꿈의 열쇠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집 서고는 참 크네. 엄청나게 커서 지하가 저택의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펼쳐져 있다. 근처에 있는 시립도서관과 같이 장서가 있을 것 같다. 리스틸 가문 엄청나다.
“검은 머리…….”
나는 펄럭펄럭 책을 넘긴다. 검은 머리에 대해 떠올린 것은 마족이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마족으로 보이지 않았다. 마족은 겉보기는 사람과 다르지 않지만, 대부분 귀가 뾰족하다. 나는 꿈속의 아이들은 평범한 귀라서 인간의 아이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찾을 수가 없네…….”
지금 내 눈앞에는 책이 내 키보다 높이 쌓여 있다. 찾아봐도 내가 원하는 정보가 쓰여 있는 책은 나오지 않는다. 머리색에 대한 책이라니 뭐야.
큿, 오늘에 한해서 루카가 없다. 그 유능한 시종은 오늘 스승이 데려가서 외출했다. 왜지? 내가 세계를 모를 뿐이고, 사실은 평범한 걸까? 하지만 모두 검은 머리라니 이상하잖아. 에이, 어디에 있는 거야.
그 때였다.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서 엉겁결에 책상 아래로 숨었다. 서고 출입을 금지당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루셰~? 어디있니~?”
이리 나오렴~
아양스러운 목소리가 기분 나쁘…… 아니 이상해요 아버지. 무슨 호러물인가요.
나가기 싫었지만, 그럴 수도 없겠지.
“아버지, 무슨 일인가요.”
책상 아래에서 나왔다. 나오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저 목소리가 계속될 것이 뻔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됐다.
“루셰, 그런 곳에 있었니? ……뭔가 알아보고 있었니?”
아버지는 책상 위에 둔 책을 집었다.
“저… 그게. 네.”
얼버무린다 해도 책은 아버지의 손에 있다.
“무엇일까……? 루셰, 마족에 흥미가 있니?”
아니, 마족은 아닌데요. 말해도 되는 것인지 망설이면서 정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아, 어……. ……그게, 검은 머리에 대해서…… 조금…….”
그러자 아버지는 분위기가 갑자기 변했다. 뭔가 잘못한 걸까.
“왜 그랬니?”
아버지는 미소 짓고 있었지만 무섭다. 어쨌든 무섭다. 미소가 무섭다. 내게도 블랙 스마일을 보여주지 말아 줘요.
“그게…… 얼마 전에 그…… 마차에 타고 있었을 때 검은 머리 아이가 보였어요.”
거짓말이다. 나는 머리를 풀회전했다. 생긋 웃고, 그럴 듯한 이유를 만들어냈다.
“저는 금발이고 메이드들도 검은 머리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느 나라의 아이일까 해서요.”
처음 봐서 정말 신기했어요.
“그러니……. 특정한 나라의 인종이라 할 정도는 아니란다. 수는 꽤 적지만 분명 검은 머리 아이는 있단다.”
아버지는 생긋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무래도 납득해준 것 같다.
“그런가요?”
“그래. ……맞다, 글렌이 떼를 써서 메이드들이 곤란해하고 있다는데, 역시 루셰가 아니면 안될 것 같구나…….”
‘마리아는 지금 없단다.’라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얼굴을 했다.
“어머나…….”
어머니가 안 계신다면 내가 출동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이제 끝났다는 듯 화제를 바꿨네. 아버지의 분위기를 보면 그다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글렌은 어쨌든 영리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는 머리에 울리는 듯한 울음소리를 내서 나의 수면시간을 줄이고 메이드들이나 유모를 곤란하게 했지만, 2살이 된 지금은 차분한 아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가끔 ‘누님, 어디 있어~’ 이러면서 울어 버리지만. 그게 참 귀엽단 말이지!! 이런, 말이 벗어났다.
“글렌!”
어쨌든 나는 글렌의 방으로 갔다.
“아가씨!”
글렌은 훌쩍거리고 있었고 메이드들은 나를 구세주와 같은 눈으로 보고 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울음을 그치지 않는 사태가 된 것 같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누님…….”
커다란 눈동자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천사냐고. 귀여워, 어이.
“글렌, 왜 울고 있어?”
나는 글렌을 안아준다. 폭신폭신하고 사랑스럽다.
“이상한 게 있었어~”
이렇게 말하며 글렌은 빈공간을 가리켰지만 아무것도 없다. 어, 무서웟. 뭐야 그거.
“뭐가 있었어?”
그러자 글렌은 그 사랑스러운 얼굴을 찡그렸다.
“뭔가 이상한 것이 있었어.”
이상한 것이라니 뭐지. 메이드들을 봐도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이에게만 보이는 무언가 인가……? 나도 아이지만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아무튼
“이상한 것이 있는 거지? 글렌은 무슨 일 당했어?”
“그게 말이야, 글렌을 봤어.”
뭐야 그게. 더 무서워. 뭐냐고 그거. 어, 유령? 아니면 치트와 같은 글렌의 능력과 관계가 있거나? 그런 쪽은 아직 모르는데.
“보고 있었구나. 무슨 일을 당했어?”
“나, 무서웠어…….”
아무래도 뭔가 당한 건 아니지만 무서워서 울부짖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뭔지 모르겠지만 암살자에게 살해당한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그렇구나, 무서웠지. 하지만 괜찮아, 또 나오면 말해 줘. 누나가 쫓아 줄게.”
“정말? 누님은 강해?”
“그래~ 누님이잖니.”
이렇게 말했는데 유령인 경우는 어쩌지. 검은 그냥 통과하겠지. 그래도 누나로서 위엄이 있으니 적당한 말을 했다. 진짜로 무엇을 봤는지 알고 싶으면서도 알고 싶지 않다.
아무튼 글렌이 울음을 그쳐서 안심했다.
이 때 글렌이 본 것은 훗날 내 목적을 가속시키는 것임을 나는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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