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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57화 번역

by homaki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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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57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60/

 2017/01/28 03:00 (2019/10/31 21:26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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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루셰의 호칭을 바꿉니다.


-----


일단 간단히 정리하자. 헷갈리기 시작했으니까. 그러니까, 어머니는 제국의 제1황녀다. 제국의 혈통에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 어머니는 능력이 없고, 즉 그 힘을 갖지 않았지만 내게 발현해버렸다.

“……….”


난 어쩜 이리 귀찮은 혈통일까. 아니 글렌도 그런가.

그리고 현 임금님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뭐, 아무리 어떤 혈통이 시집와도 괜찮다고 해도 역시 임금님이 모르는 건 위험하겠지.


“괜찮아. 루셰.”

나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지만, 어머니의 말로 정신을 차렸다. 어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너도 글렌도 엄마가 지킬 거야.”


그 눈에는 강한 의지가 깃들어 있다.


“어머니…….”


“이제 잃는 건 싫으니까.”

슬픈 듯이 웃었다.



대체 누구를 잃었을까.










똑똑


문에서 노크 소리가 났다. 누구일까.


“루셰.”

어머니가 장난꾸러기처럼 웃었다.


“네가 기다리는 사람이 왔구나.”


“기다리는 사람?”


“들어오렴. 루카.”


루카…? 루카!!! 맞다, 루카는 전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지. 해야 할 말도 많이 있어.


“실례합니다.”


열린 문에서 루카가 들어왔다.


“루카!!”


나는 루카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왠지 초훼한데…? 아니, 살벌해졌어. 평소와 같은 무표정이지만 어딘가 그림자가 있었다.


“걱정을 끼쳤으니까 꼭 사과해야 한다?”

“네………….”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방에서 나갔다.


루카는 내 침대 옆까지 왔다.

“…….”

어색한데. 아니, 내가 잘못했으니 사과해야지…. 나는 각오를 다졌다.



“루……“아가씨….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루카…….”

루카가 고개를 숙였다.

“루카, 고개를 들어줘. 너는 아무 잘못이 없으니까…. 내가 너와의 약속을 깬 거야.”

“아닙니다. 시종이 주인의 곁에서 떨어져 있다니,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걸….”

루카는 계속 머리를 숙이고 있다. 그대로 한동안 공방이 이어진다.



아 진짜!!

이리 말하면 저리 말하고, 애초에 루카는 내 눈을 봐주지도 않고.



“루카!! 나를 혼내라고!!!”

나는 폭발했다.

“내가 마음대로 한 거라고!! 화내라고!! 네 분노를 전부 터뜨리라고!!”

“아가씨, 대체 무슨.”

“나 때문에 아이히 님은 말려들었고, 백작님까지 쓸데없이 부상을 당했어. 어떻게 봐도 내가 잘못했어. 어째서 루카가 사과하는 거야.”

정말로 그렇다. 이게 나 때문이 아니라고? 잘도 살해당하지 않았네.

“루카가 와줘서 나는 끌려가지 않고 끝났고, 아이들도 지킬 수 있었어….”


이렇게 말하니 루카가 한숨을 쉬었다.


“아가씨…. 여러 가지로 뒤죽박죽이니, 하나씩 해결하겠습니다…….”


“그래….”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루카가 사과했다.


순간


짜악!


시야가 반전했다.


아프지는 않아. 분명 꽤나 적당히 해줬겠지.

루카를 보니 사실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해야만 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무표정이 대명사인 루카에게 이런 표정을 짓게 한 것이 정말로 미안했다.

주륵

따뜻한 것이 뺨에 흘렀다.


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더 놀란 것은 루카였다.

“아, 아가씨! 아, 아팠나요!? 그, 그렇게 세게는 하지 않….”

진심으로 당황하고 있다. 그렇게 아픈 건 아니다. 단지 나를 진심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느껴서 기뻤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눈물이 나왔겠지.

그러나….


“후, 후흐흐흐.”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나왔다. 안되는데, 정말로 나쁜 짓을 해버렸는데….

“아가씨!!”


“미, 미안해. 루카가 너무 귀여워서….”

“정말로 반성하고 계신 건가요!?”

“하, 하고 있어.”

안 되겠어. 반성해야 하는데

“……….”.

“잘못했어. 미안해. 그리고 구해줘서 고마워.”

그 때의 루카는 정말로 멋있었어.


그러자 루카는 눈을 깜박이며 한숨을 쉬었다. 좀 실례잖아.


“하아…. ……이제 없어지지 말아주세요.”

“알았어.”



“제1왕녀님 말입니다만, 그건 아가씨의 잘못이 아닙니다. 오히려 호위녀석들의 잘못이에요.”

확실히 그때 아이히 님은 호위가 한 명도 없었다. 제1왕녀를 혼자 두면 안 되지.

“다친 곳은…?”

“몸에 특별히 상처는 없다고 합니다.”

“……다행이구나.”

‘몸에’라고 한 루카.

그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 다투면서도 요슈아를 신뢰했던 아이히. 그건 요슈아가 아니지만….


“요슈아는 어디에 있어.”

“……왕도에서 떨어진 장소에 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그는 정신오염마법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들었으니까요.”

그는 대체 언제부터 탈취당한 것일까. 자신도 오랫동안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히 님 곁으로 돌아오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그저, 왕녀님이 그것을 원하셔도 주변에서 허락하지 않겠죠.”

“…….”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개를 떨군다. 그럴 것이 그 두 사람은 정말 강한 유대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으니까.


“……아이히를 만날 수 있을까.”

“주인님께 여쭤보죠. 라스미아 전하께서 꽤나 걱정하신 모양이라 조만간 부를 것이라 생각해요.”

“라스미아 전하도 알고 있구나.”

“후궁은 전하가 살고 계신 곳이니까요.”

그것도 그렇다.













다른 이야기


“살아 있었다니 놀랐어.”

백작은 눈을 뜬 순간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놀랐다.

“눈을 뜨자마자 처음으로 하는 말이 그거야?”

게다가 옆에서 반응이 돌아왔다.


“어째서 여기에 있습니까.”


“어째서라니, 여긴 내 집이야.”

시선만 그쪽으로 돌리니 이 나라에서 신분이 가장 높은 사람이 서 있었다.


“………후궁입니까.”

“그래.”

“…그때부터 며칠이나 지났습니까.”

“이틀. 너는 다친 곳도 없는데 잘도 자는 구나.”

“네…? 저는 찔려서…….”

나는 즉시 옷을 들췄다.


없다.


인형에게 찔렸을 터이다. 그런데 검의 상처도 무엇도 없었다.

아니, 애초에 급소를 찔렸다. 어째서 살아 있는 건가.


“…….”


그 생각을 짐작하듯이 왕이 말을 시작했다.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일어나는구나.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던 너의 출혈량을 봤을 때 모두 포기했다. 아이히도 말이지.”


“아이히 님은……?”

자신의 기억으로는 아이히 님은 가슴을, 심장을 찔렸다. 솔직히 말해서 살아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깨어나진 않았지만, 그 아이도 상처는 없어.”


“대체 무슨 일이….”


“…루셰 공주가 지켜준 것 같아.”


“루셰 공주가 말입니까.”

어린 아이의 모습이면서도 왠지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전쟁공작 리스틸의 첫째. 그녀는….


“그건 그렇고, 너 치고는 드물게 당했구나.”

“면목이 없습니다.”

그 말대로다. 제1왕녀에 리스틸 공작 첫째를 위험에 빠뜨리고, 게다가 자신은 그저 적에게 당했을 뿐이다.


“요슈아는 아이히의 마음에 들어서 신중해진 건가?”

너는 아이히를 좋아하지.

“……오해를 부르는 발언은 그만해주세요.”

“어이구…. 뭐, 됐어. 실제로 우리가 몰랐던 정보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야. …나도 아이히를 어이없게 빼앗겼으니까. 나와 아돌프, 바보 2인조다.”


“그, 그건….”

설마, 들렸나!!!?

“역시 그리 생각했구나.”

아무래도 걸린 것 같았다. 소꿉친구 중 하나는 옛날부터 이런 점 때문에 곤란하다.

“진심으로 당신이 위험한 인간으로 보였어요.”

아무리 그래도 상대의 반응을 보기 위해 딸을 희생시킬 리는 없겠지.


“하하하, 미안.”





“그건 그렇고, 저는 도중에 의식을 잃었는데 루셰 공주는 괜찮습니까.”

그 후에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른다. 공주가 살려줬다고 하지만,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가장 중상을 입은 사람은 루셰 공주지.”


“다쳤습니까…?”


“아니, 혼이 어딘가로 날아간 상태다.”


“제국에게 빼앗겼습니까!?”


“아마 그건 아니야. 혼 뿐이라니, 녀석들이 위험한 짓을 할 리가 없어. ……지금 전력으로 온갖 방법을 찾고 있는데.”

좀처럼 찾을 수 없어. 곤란해.

“아돌프는 괜찮습니까.”

“오히려 부인이 걱정이야.”

백작은 부인이라는 말을 듣고 생각이 났다.

“당신이 어째서 루셰 공주에게 ‘공주’를 붙이는지, 겨우 이해했어요.”

“그래? 너도 붙이고 있어서 알고 있는 줄 알았어.”

“몰랐습니다, 부인이 제국의 황족이라니. 기껏해야 귀족의 사생아 정도인 줄…. 뭐, 왕가에 버금가는 공작가고, 실제로 *귀여운 여자아이니 따라했을 뿐입니다.”

“실제, 정말로 공주님이지.”

사실이라면 제국의 황녀님이다.


“위험하지 않습니까?”

“뭐가?”

“가르디아는 제1가상적국이 아닙니까?”

리스틸 공작은 왕가의 검이다. 거기에 가르디아의 피가 들어왔다고 하면…….

“뭐, 큰 소동이 일어나겠지.”

“남 말 하듯이….”

“국민감정 같은 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해. 적국의 황녀님이 반한 상대 때문에 나라를 배신했다. 모두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지 않나?”

“아뇨, 오히려 반대죠. 아돌프가 반해서 낚아왔으니까요.”

당시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에이다 장군은 적의 시체 위에서 피투성이로 포복절도하고 있었지만. 아돌프만은 멀쩡한 줄 알았는데, 멀쩡하지 않았어!!!


“진실은 아무도 모르니까 괜찮아. 게다가 그건 그것대로 인기가 있을 것 같고. 그걸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 …루셰 공주와 글렌 황자가 제국의 혈통을 가진 것을 들켜서 곤란한 건 가르디아고.”


“계승권이라도 요구할 생각입니까?”

제국황제는 일단 지명제라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공작부인이 가진 계승권은 친자 둘이 이어받았다. 공작부인이 황녀라는 것을 들키면, 결국 계승권도 부활한다.

“아돌프는 화내겠지만. 의외로 합리적일 지도 몰라. …뭐, 방법은 많이 있어. 이런 건 재상이 생각해주겠지.”

“부탁이니 재상을 괴롭히는 건 그만하세요. 정말로 불쌍하니까요.”


분명 배를 부여잡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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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이번편부터 왕이 부르는 루셰의 호칭을 "공녀"가 아닌 "공주"로 표기합니다.

이전편에 나오는 공녀 호칭은 나중에 공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아... 진짜 공주였어...


원문에서 왕은 루셰를 "루셰히메(ルーシェ姫)" 이렇게 부릅니다.

"공녀"를 쓴 이유는 진짜 "공주"는 아이히고, 公主(공주)지만 공(公)의 딸은 공주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히메(姫)가 여자애를 친근하게 부를 때도 쓰는데, 왕이 신하의 딸을 공주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겠읍니까...

옛날에 이런 시대 배경의 판타지 소설을 보면 공작의 딸을 공녀라고 많이 쓰길래 썼는데...

그렇게 따지면 후작의 딸은 후녀고, 백작의 딸은 백녀가 되나... 원래 공녀라는 단어는 없어서 어떻게 쓸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 "왕가에 버금가는 공작가고, 실제로 *귀여운 여자아이니 따라했을 뿐입니다."

위 대사의 "귀여운 여자아이"의 원문은 "오히메사마(お姫様/공주님)"입니다.

이전편을 보면 백작이 "루셰 공녀"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원문은 "루셰히메(ルーシェ姫)"입니다.


아 아무튼 옛날부터 공주는 왕의 딸이었고, 조선시대에는 정비의 딸(왕녀)을 책봉하면 공주가 됐습니다.

후궁(첩)의 딸은 옹주가 됩니다.

조선 이전에는 책봉하지 않고 그냥 모태 공주일 때도 있었습니다.

아아아아무튼 그렇습니다.


아몰라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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