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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58화입니다. 다음편은 번외편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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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03:00 (2019/10/09 16:15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읽어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갱신이 느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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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누님.”
글렌은 문을 살짝 열어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우와, 천사. 심장이 멈출 것 같아.
“왜 그러니, 글렌. …들어올래?”
내가 이렇게 말하자 주뼛거리며 방으로 들어왔다.
이 아이는 진짜 어쩜 이리 귀여울까. 마음속으로 몸부림쳤다.
아, 그래, 내가 눈을 뜬지 5일이 지났다. 나는 몸 상태가 아주 좋은데 주변이 걱정이 많아서 아무것도 시켜주지 않아서 난감했다. 검을 들려고 하면 루카가 재빠르게 뛰어와서 빼앗고, 공부도 다시 하자고 했더니 아직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역시 걱정을 끼쳤으니 어쩔 수 없다. 나도 자제했다. 그런데 말이다, 정말로 할 일이 없어졌다. 이제 졸리지도 않아. 루카에게 정말이지 심심하다고 말하니까 뭔가 생각하더니 결국 아이가 좋아할 만한 그림책을 건네받았다. 정말로 찰나의 심심풀이 시간.
몇 번이고 읽어서 외웠다고.
그리고 정말로 심심했을 때 사랑스런 나의 남동생이 나타났다.
참고로, 방에 있던 루카는 차를 가지러 갔다(분명 도망쳤다).
“문병을 왔어요. 이제 괜찮나요.”
걱정하는 말투였다. 아아, 이 아이에게 이런 표정을 짓게 하다니 정말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래, 괜찮아. 오히려 심심해. ……글렌이 와서 기뻐.”
“정말로!?”
“그래, 당연하지. 내가 없었을 때 착하게 잘 있었어?”
“응.”
“아버지를 곤란하게 하지 않았지?”
그리고 메이드들을 울리지 않았니….
“…….”
글렌은 묵비권을 행사했다. 눈도 맞추지 않는다.
이 아이, 곤란하게 만들었구나.
“아버지가 싫어?”
“…아니야.”
얼굴은 왠지 시무룩하게 보인다.
이런. 난처하구나. 이게 반항기라는 것인가. 반항기는 몇 살부터였지?
그래도 평범한 아이와 비교하면 이 아이는 말귀가 밝고, 이 정도의 반항은 그냥 넘어가야 하는 걸까.
“너무 곤란하게 하면 안 돼.”
“응. ……누님.”
“왜에?”
“나도 이번에 크라우스 님께 검을 배우고 싶다고 부탁할게.”
“어?”
“누님이 다치지 않게 내가 지킬 테니까.”
방긋
“……….”
어, 어어어어어어어쩜 이리 착할까!!!!!! 나는 글렌을 꼭 끌어안았다.
답답해~ 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놓지 않는다. 정말로 천사라니까.
“정말 기뻐, 글렌. 나를 지켜주는구나.”
“응. 나도 누님 옆에 서서 싸울 거야.”
나는 그 말에 마음이 아팠다. 내 눈에 비친
미안해, 글렌.
나는 웃는 얼굴로 작은 글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 날은 분명 오지 않을 거야.
그때였다.
콰앙!! 문이 엄청난 기세로 열렸다.
“이런, 남매의 시간을 방해한 것 같군. 미안.”
나는 갑작스러워서 반응을 할 수 없었다. 글렌도 굳어 있다.
뒤에서는 아버지의 엄청난 분노의 외침이 들렸다.
아니 진짜 왜 여기에 있나요. 아니, 생각해선 안 돼.
어쨌든 인사를 했다.
“폐하……. 가, 강녕하셨습니까.”
“잘 있었나, 루셰 공주. 그리고 아기 때 이후로 처음 보는 건가, 글렌 공자.”
이 나라의 국왕은 싱글벙글 웃고 있다.
“저기, 어쩐 일이신가요.”
“응? 문병 왔어. 내 딸과 부하의 목숨을 지켜준 공로자니까.”
‘자’ 하며 건네준 것은 남국(南國)의 과일 모듬. 고, 고맙습니다.
쾅쾅. 방문이 엄청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야!! 너 뭐 하는 거야!! 빨리 열어!!!”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문을 열 수 없는 것 같다.
걸어 잠궜군요, 폐하….
“후후, 미안. 너희 둘과 이야기하는 걸 분명 저 녀석이 허락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무슨 말씀을…?”
“그래. 그게 좀 아슬아슬해서 말이지. 수단을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
이런 수단을 선택한 거야. 이렇게 말한 국왕은 조금 초조해 보였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그때였다.
‘펄렁’하고 폐하의 뒤가 흔들렸다.
“어?”
“누, 누님.”
글렌도 뭔가 느낀 것 같다.
“오, 글렌 공자도 장래가 기대되는구나. ……후궁의 유령 님이야.”
폐하의 뒤에 투명한 여성이 나타났다.
“유, 유유유….”
나는 말을 완성할 수 없었다. 무슨 오늘 날씨는 맑구나 같은 느낌으로 소개하는 거냐. 글렌은 떨고 있다.
폐하는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
“그 분…….”
설마, 이리샤를 말하는 건가.
“너를 원래대로 보내준 사람이야.”
역시 이리샤를 말하는 것 같다. 잘 생각해보면 그는 후궁에 있었으니까 폐하와 알지 못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나는 납득하면서 여성 쪽을 쳐다봤다.
드레스 차림의 여성은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을 뚫고 뒷 배경도 보이고, 그녀는 정말로 유령이라는 것을 인식했다. 그런데 그 모습의 윤곽은 사라졌다 나타났다 한다.
아슬아슬하다니, 설마.
“네게 사과하고 싶대. …마지막으로.”
“그런, 당신 탓이 아닌데.”
이번 일은 내가 제멋대로 돌진했을 뿐이다.
―내가 힘을 써서 당신을 부르고 말았어―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그 건물 앞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그녀인 것 같았다. 말하기를 자신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는 나를 부른 것 같다. 확실히 그때 어쩌다 따라갔지만….
“…그래도, 당신 덕분에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도 무사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걱정하지 마세요.”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다.
그렇게 말하니 그녀는 울 것 같은 얼굴을 했다.
―고마워. 역대 리스틸 당주들은 정말로 잘 대해줬어.―
‘살랑’ 나를 껴안았다. 평범하게 통과했지만.
“이제 가시는 건가요?”
그녀의 기운이 정말로 옅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기나긴 세월을 영체로 머물러 있었으니까. 역시 이제 위험한 것 같아서 급히 데려왔어. 이번 사건으로 힘을 상당히 썼으니까.”
“…….”
―나는 이미 죽은 몸. 원래는 이러한 모습으로 있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지만, 왕은 바람을 들어주셨어요. 이제 충분합니다.―
“…그게 약속이니까.”
―아이들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럴 수 없었으니까요.―
“……….”
―잘 있어요, 신비한 아가씨, 공자님―
그렇게 말하고, 빛 알갱이가 되어 사라졌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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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어제는 금요일, 지금은 토요일.
몇 시간 전에 57화를 올리고, 잠깐 쉬고, 맥주 하나 사들고 와서 마시면서 58화를 번역했습니다.
술이 들어가면 번역이 술술 되는 것 같네요ㅋㅋ
다음편은 번외편3인데 첫 부분만 슬쩍 보니 루셰의 엄마인 마리아의 과거 이야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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