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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5화입니다. 계속 올릴 것인지 장담을 할 수 없으니 이점 알아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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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9 03:00 (2019/11/01 08:32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드디어 남동생이 태어납니다.
읽어 주시는 분들께 정말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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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진통이 시작된 것은 한밤중이었다. 건강히 태어날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걱정은 되어, 나는 침대에 들어가도 전혀 잠들 수 없었다.
“어머니…, 괜찮으실까….”
조용한 방에 목소리가 울린다.
그 때였다.
‘응애’하는 건강한 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어!?”
마치 대지가 흔들리는 느낌이다. 실제로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 정도로 큰 울음소리가 귓가에서 들린 것이다. 어머니가 계신 방은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아기의 소리 같은 건 들릴 일이 없는데도.
나는 순간 방에서 뛰쳐나왔다. 시녀들이 “아가씨!!?”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다. 그리고 계단에서 뛰어내리니 뒤에서 비명이 들렸지만 기분 탓이라 하기로 했다.
“태어났다, 태어났어! 건강한 남자아이야.”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과 동시에 저택이 환희에 휩싸였다.
문 앞까지 달려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문을 열었다.
“아버지, 할아버지! 태어나…, 괘, 괜찮아요?”
아버지와 조부는 어째선지 싸운 후와 같이 지면에 엎어져 있다. 얼굴도 파랗다.
“괜찮아….”
“응, 무사해서 다행이다.”
아버지를 보니 눈이 어딘가 먼 곳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모자들 모두 건강하다네. 오, 루셰, 일어났구나.”
“네, 목소리가 들려서요.”
“그러니. ………뭐냐, 다 큰 남자 둘은 한심하군. 루셰가 더 어른이구만.”
할머니가 동그란 천을 안으며, 질렸다는 듯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고 있었다.
“할머니, 남동생을 보여주세요.”
나는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오, 그렇구나. 이제 너도 누나란다.”
할머니가 몸을 숙여 주셨다.
“우와… 귀엽다.”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남동생은 금색 머리카락이 살짝 자라나 있고, 반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 부드러워 보이는 볼을 살살 찔러 봤다.
그러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녹색 눈동자. 그리고 나를 향해서 손을 뻗어 왔다.
반사적으로 쥐었더니 갑자기 4개의 색이 보임과 동시에 자신의 꿈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아, 역시 내가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 이 화목한 가정, 국가가 붕괴를 향하기 시작한다.
“루셰!! 왜 그러니!?”
“네?”
아버지가 볼을 닦아 줬다. 아무래도 나는 울고 있던 것 같다.
“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무사히 태어나서 다행이다 해서!”
아버지는 뭔가 말하고 싶은 듯 했으나, 나는 남동생을 본다.
“글렌….”
분명 이 아이는 꿈에서 그리 불렸다.
“호오, 이 아이의 이름은 글렌이니?”
할머니가 그리 말했다.
“네? 아, 아니.”
“호오, 루셰가 이름을 지었구나. 글렌, 응, 좋은 이름이다.”
엥, 아버지 정말 그걸로 괜찮은 거야? 어, 할아버지 좀 더 생각해 줘요.
“이 아이의 이름은 글렌 레오 리스틸이다.”
간단하게 아이의 이름을 결정해 버렸다. 그걸로 괜찮냐!!
“태어났구나…….”
운명의 아이가. 대지를 흔드는 목소리가 남자에게도 들려왔다.
그 남자는 왕궁에 있지만,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바람이 모든 것을 전해준다. 그에게 있어서 이 나라는 정원과 같은 것이었다.
.
“아바마마?”
라스미아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자신과 닮은 아이가 서 있었다.
“아무래도 루셰 공녀는 누나가 된 것 같구나.”
그 말을 들은 라스미아는 크게 기뻐했다. 아이구, 제대로 화해를 해서 다행이구나. 조언은 했지만 어떻게 될지 불안했으니까.
“그런가요. 그럼 뭔가 축하를 해 줘야….”
라스미아는 살짝 들떠 있었다.
“루셰 공녀가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그러자 의미를 이해하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왕가와 리스틸이니 잘 맞지 않는 건 아지니만. 맹우 아돌프와 만났을 때도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듯이 잘 통했다.
그런데, 이렇게 바로 얼굴에 나타나는 점은 순수한 왕비를 닮은 것일까. 이제부터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이 많고 늙은 귀족들과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
“뭐….”
외면하는 라스미아의 얼굴을 보고, 하늘을 쳐다봤다. 불쌍하게도, 그리 생각했다.
라스미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무언가 잃어버릴 상이 나와 있었던 것이다.
저 공녀와 만났을 때, 라스미아가 잃어버릴 것은 그녀라고 생각했다. 그녀 자신도 역시 불운한 것을 갖고 있었으니까.
분명 그녀는 순식간에 사라지겠지.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면서도, 바람과 같이 사라지겠지.
“공녀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거라.”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스미아에게는 한 가지 더 상이 있었다. 그건… 어쩌면, 운명을 바꿀지도 모르는, 그런 상.
“그럼, 축하품은 뭘로 할거니?”
‘어마마마께 상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하기에, ‘그렇구나’라고 대답하며 두 사람은 왕비의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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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하나를 올리면 뒷 편을 워드에 복사해 놓고 시간이 될 때 바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4화를 올린 시점에서 이미 5, 6화의 번역은 끝났고, 7화 번역을 할 차례입니다. 다음에 올릴 번역문을 한 두 개씩 쟁여 둬야 마음이 좀 편하네요. 개인사정에 의해 거의 늦은 밤에 업로드를 할 것이고, 매일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알아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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