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게시물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35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37/
2016/06/12 03:00 (2020/01/13 20:58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항상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깜짝 놀랐죠.”
왕비님의 방에서 나온 뒤, 아이히가 장난꾸러기처럼 웃었다. 그 미소가 귀엽지만 밉다.
“탈을 쓰고 있었다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게다가 노멘이고. 어라, 누가 만들었을까. 제작자를 만나서 속마음을 듣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얼굴의 상처도 신경쓰여….
“탈을 벗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나는 신경쓰지 않는데 말이에요. 루셰가 말한 것처럼 어머니는 멋진 어머니인 걸요. ……어차피 뭘 해도 험담은 듣겠지만요.”
역시 그런 말을 듣는구나. 귀족이란 그런 걸 정말 좋아하니까.
“뭐, 할아버지 탓이 가장 크지만요.”
“…….”
참, 그 인간 여러 가지로 일을 벌리는 것 같네. 그런데 어째서 아버지도 폐하도 가만히 두고 있는 것일까. 아마 저것 상대로 증거를 못 잡았다거나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보는데. 아니면 다른 이유가…?
“그런데, 왕비님은 다정한 분이네요.”
“그래요. 정말 다정해요. 정말 놀랄 정도로 할아버지와 달라요.”
할아버지가 정말 싫은가 보다…. 그런데, 아이는 부모를 보며 큰다는데, 부모를 닮지 않아서 다행이네.
“그렇지만, 울보예요.”
“그런가요?”
“그래요. 나보다 훨씬 울보예요. 찔찔 울어요.”
6살 아이에게 울보라 불리다니 엄마로서나 어른으로서나 어떨까.
“헤에~~~~”
나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입은 재난의 근원이다.
“어쨌든 인사도 드렸으니 예정을 알려 줄게요. 루셰는 3일간 있는 거죠.”
“네.”
“일단 담력시험은 마지막 날 밤이고, 나머지는 자유예요.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그러네요…. 지금은 생각나지 않아요.”
이게 평범한 아이라면 술래잡기를 하거나 말거나 그러겠지만, 어쨌든 왕녀님이다. 뭘 하면서 놀면 좋을까.
“요슈아가 있다면 루카 씨도 같이 술래잡기라도 하겠지만요.”
뭣이라.
“술래잡기요…?”
“모르시나요?”
아뇨, 알고 있어요. 그런데 당신이 알고 있을 줄은 생각치도 못했어요.
“아뇨. …남매들이 하는 건가요?”
“네, 가끔요. 오라버니 두 분과 남동생과 여동생도요.”
이봐. 진짜냐. 술래잡기는 왕실에서도 할 수 있는 건가. 아이들이니까 하겠지.
“아버지도 가끔 같이 해요. 바로 원수가 데리러 오지만요.”
폐하도 하는구나…. 그런데 역시 땡땡이치고 있었구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기사단 분들도 끌어들여요.”
잠깐. 업무중인데…. 갑옷을 입고 쫓는 건가……. 고생하는구나….
“그럼, 요슈아 님이 돌아오면 할까요. 루카도 괜찮지.”
이건 이것대로 심심풀이가 될 것 같다. 나는 뒤에서 기척을 지우고 있던 루카에게 권했다.
“알겠습니다.”
루카는 평소와 같이 고개를 숙였다.
“모처럼이니 비번인 기사단도 부를게요.”
“아뇨, 비번이라면 그냥 놔두죠.”
나는 그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술래잡기 참가를 저지하기로 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후궁 안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나요?”
나는 이 주변을 하나도 모른다. 모처럼인데 이곳저곳 보고 싶다.
“네. 탐험할까요.”
“그래요. 부탁할게요.”
그렇게 말하니 아이히 님이 씩 웃었다. 나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이건 뭔가 꾸미고 있어.
“루셰 양, 드레스는 걷기 힘들지 않아요?”
“네. 뭐… 네?”
설마. 아이히는 빙긋 웃었다.
“꺄아~ 멋져요.”
지, 지쳤다. 내 머리에는 지금 이것밖에 없다. 어째서 여자아이는 옷에 시간을 들이는 걸까. 신기하다.
“아가씨, 잘 어울려요.”
루카. 그만해줘.
안녕하신지요, 여러분. 저는 지금 인생 처음으로 남장을 하고 있어요. 더구나 가발을 쓰고.
확실히, 그 더럽게 무거운 드레스와 걷기 힘든 구두로 후궁을 빙빙 도는 건 힘들어. 숨지도 못하고 말이야.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왠지 부끄럽다. 바지같은 건 검 연습 때나 입었어.
“이래도 괜찮아요?”
일단은 귀족 아가씨인데. 들키면 일부 무리들에게 여러 가지로 입에 오르내릴 것 같다.
“후궁 사람들은 우리들에 대해 알고 있고, 왕궁 내라면 귀족 자제도 꽤 돌아다니고 있어요. 문제없어요.”
언제부터인가 왕궁 전체로 탐색필드가 확장됐다.
뭐, 무얼 하던 경험이지만.
“누가 뭐라 하면, 제1왕자의 놀이 상대로 불렸다고 하면 돼요.”
그걸로 괜찮나. 너무 쉽다고, 왕궁.
“맞다, 루카. 지금부터 여자모임도 하고 싶어요. 신사분은 이만 실례해주세요.”
“…분부 받들겠습니다. 저는 방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루카는 고개를 숙였다. 뭐, 후궁 안이니 호위는 없어도 되겠지. 왕녀에게도
저기 지붕 위라던가.
“그나저나 후궁은 넓네요.”
후궁은 저마다 하나하나 집이 세워져 있는 느낌이다. 집이라고는 해도 물론 호화롭지만.
왕이 사는 공간. 그 옆에 왕비의 공간. 그리고 첩들의 건물이 있다. 첩의 수는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은 한 명도 없다. 왕자들은 각자 왕비의 방과 가까운 장소에 방이 있는 것 같다.
“그러네요. 할아버지 때는 다섯 명의 비가 있었다고 해요. 가장 많았을 때는…. 100명 이상이래요.”
“헤에.”
그것 참 대단하다. 음모라던가 왕의 총애 쟁탈전이 엄청났을 것 같은데.
“저쪽에는 할머니가 머무르고 계셔요.”
아이히가 가리킨 곳에는 나무들에 가렸지만 조금 큰 건물이 있었다.
“어, 그렇다면.”
“선대의 폐하, 할아버지의 왕비님이에요. 우리들의 아버지의 어머니. 피가 이어진 할머니예요.”
그래, 생각해보니 그렇다. 선대 폐하가 붕어한지 10년은 지났지만, 그런데도 왕가에 시집온 사람, 특히 왕비님이 생가로 돌아가는 건 있을 수 없다.
“나중에 만나 봐요.”
아니, 이제 딱히 괜찮은데. 지치는 걸.
“실례가 아니라면요.”
'일본어 > 나는 조용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37화 번역 (2) | 2020.01.26 |
---|---|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36화 번역 (0) | 2020.01.22 |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34화 번역 (0) | 2020.01.15 |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33화 번역 (2) | 2020.01.14 |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32화 번역 (2) | 2020.0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