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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38화 번역

by homaki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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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38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40/

 2016/07/03 02:00 (2017/08/29 22:42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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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거기에 있을 셈인가요?”


그곳은 새하얀 기둥이 늘어서 왠지 현실감이 없는 공간이다.


푸른 머리의 소년이 그곳에 있는 하나의 침대에 다가와 말을 걸었다. 거기에는 인간과 동떨어진 은발의 아름다운 모습의 소년이 있다.



“이제 슬슬 끝나. 그런데 신경 쓰이는 것이 있는데에.”


갑자기 공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신경 쓰이는 것?”


목소리의 주인은 하여간 변덕쟁이다. 대체 무엇이 심금을 울렸다는 것일까.


“그래. 이 나라에 도움이 될 거야…. 아, 그리고 인형사 좀 빌려줄래?”


“여기를 드러내는 것도 별로 좋지 않아요.”



“그래그래. 그것보다도 인형사는.”


“하아……. 인형사…? 어디에 쓸 건데요? 애초에 당신도 할 수 있잖아요.”


“그건 비밀이야. 동시진행으로 움직이는 것이 귀찮아져서 말이지. …부탁할게.”


이런 말을 남기고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됐다.


은발 소년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참나, 곤란하네요. ………키스를 불러.”











“…….”

누가 도와줘. 나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드레스로 갈아입고 가발을 벗을 때까지는 괜찮았다. 다음이 문제였다.


“…….”

내 눈 앞에는

“…….”

말없이 아이히를 바라보는 요슈아와, 요슈아를 노려보는 아이히가 있다.

이번엔 나도 같이 저질렀으니까 내가 중재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거의 10분동안 이 상태다. 어떻게든 해야겠다.

“요슈아… 그… 나도 잘못했어요. 아이히도 폐하와 아버지에게 혼났으니 이제 그만해주세요. 걱정을 끼쳐서 미안해요.”

나는 고개를 숙였다. 용서해줘.

그러자 요슈아가 한숨을 쉬었다.


“…루셰 님, 고개를 들어주세요. 어차피 아이히 님이 밀어붙인 것이죠? 그리고… 루카 님의 표정이 무서워요.”

나는 고개를 들고 루카의 얼굴을 봤다. 평소와 같은 무표정. 특별히 변한 건 없는데.


요슈아는 아이히를 보고, 하아, 한숨을 쉬면서

“이제 그만하세요. 곤란합니다. 제 심장을 멈추게 할 셈입니까.”

“그렇게 연약하지 않으면서…. 알고 있어요.”

아이히 님은 외면한 채 말했다. 이건 화해했다고 생각해도 괜찮은 걸까. 하지만, 두 사람의 분위기가 평온해졌으니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


겨우 평화로워졌다.


그 때였다.

“어이, 있냐.”

‘팡’하고 소리가 날 정도로 문을 활짝 열면서 등장한 것은 이 나라의 제1왕자 라스미아 전하였다.


“라스미아 님.”

“오라버니.”


왕태자는 허리에 검을 차고 있었다. 아무래도 검 연습 중이었던 것 같다. 여기저기 흙이 묻어 있는 것은 말하지 말자. 분명 열심히 했을 테니까.


“무슨 일인가요.”

“아니, 루셰의 시종과 겨뤄보고 싶어서.”

분명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부터 하는 건가….

“아이히, 괜찮을까요?”

“나는 괜찮아요. 나도 봐도 괜찮을까요?”

“좋아요.”

아이히의 허가는 받았다. 뭐, 그렇게 눈에 띄는 곳에서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었고, 아이히 일행 정도라면 괜찮겠지.

“루카. 힘내.”

“알겠습니다.”

루카의 눈이 죽어 있는 건 못 본 척 했다. 미안. 그치만 왕자님의 부탁이었고. 나는 시종을 저버렸다. 게다가 내가 없어졌을 때를 생각하면 왕자님의 마음에 드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까.



“어디서 하나요?”

“기사들의 훈련장.”

잠깐만. 말이 다르잖아.

“잠깐만요.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고 했어요.”

“기사들의 훈련장이라면 기사들 밖에 없잖아.”

아니, 그 기사가 문제잖아.

“후궁은 안되나요?”

“…후궁에서 검을 휘두르는 건 그다지 좋진 않지.”

맞는 말이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루카의 눈이 더욱더 죽었지만,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어. 마음속으로.


“루카, 어쩌면 기사들에게 인정받을 지도 몰라.”

나는 일단 메리트를 말해 봤다. 미안, 포기해줘.

“저는 아가씨의 시종입니다.”

아무래도 ‘너는 필요 없어.’같은 의미로 받아들인 것 같다.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당연하지. 부탁 받아도 보내지 않아. 하지만, 검 실력을 인정받는 건 나쁘지 않아.”

“관심 없습니다.”

“어머, 나는 루카가 인정받으면 기쁜데.”

언젠가 그를 두고 가겠지만…. 내 멋대로지만, 루카가 칭찬받는 건 기뻐. 그러자 기분이 조금은 풀린 것 같다. 좋아, 이제부터 칭찬하기 작전으로 가자.


“걱정은 하지 않겠지만, 적당히 하지 말 것. …그리고 다치지 마.”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알겠습니다, 아가씨.”

루카는 정중히 무릎은 꿇었다. 그 모습은 꽤 어울렸다.

훈남이란 오글거리는 행동도 어울리니까 신기하지.




“루카는 루셰 님의 시종이라기보다 기사같아.”

좀 부러워.

“실제로 그렇죠.”

“너도 저렇게 나를 존경하라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말은 잘 하시네. 무릎 꿇어 보시겠어?”

“사양하겠어요.”


뒤에서 두 사람이 뭔가 말을 하고 있었지만 내게는 잘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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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오늘은 잠을 거의 못자 하루종일 너무 피곤해서 대충 했습니다. 지금까지 원래 대충했지만, 오늘은 더 대충했습니다(...) 다음 편은 39화, 번외편2, 40화 순서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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