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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번외편2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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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0 03:00 (2017/09/08 17:29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에이다 씨의 젊을 적. 에이다 씨는 쓰고 있으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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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결혼해줘!! 에이다!”
“꺼져.”
하아, 또냐.
맹장 크라우스는 친구의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담판에 한숨을 쉬었다.
“결혼하자!!”
이번에는 아델은 꽃을 들고 에이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마 평범한 여자에게는 멋지고 부러운 광경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여기 있는 여자는 평범하지 않다. 아마 지옥의 사탄도 그녀를 심판할 수 없겠지. 그보다 오히려 사탄을 벨 것 같다.
바스락
예쁜 꽃은 순식간에 흩뿌려졌다. 에이다를 보니 어느 새인가 검을 쥐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빨랐다. 잘못됐으면 아델의 팔도 날아갈 만큼 아슬아슬했다.
그것을 해내는 에이다의 검기를 칭찬해야 할 것인지, 그런 위험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차가움을 충고해야 할 것인지 고민한다. 꽃이 불쌍하지만, 적어도 이 귀희에게 설교를 해도 소용없겠지.
귀녀, 귀희,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그렇게 부른다.
“작작하고 꺼져라.”
에이다는 벌레를 보는 눈빛으로 아델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
아까부터 죽으라는 말만 하네…. 그런 에이다를 보면서 아델에게 시선을 돌렸다.
“너는 포기를 모르는구나.”
대답은커녕 생명을 부정당하는 친구에게 말을 건다. 나라면 마음이 꺾이겠는데.
“흠, 이 시츄에이션은 별로 기쁘지 않은 것 같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녀석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그 낙천적인 성격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
“뭐냐 다음 방법이라니.”
“여동생한테 어떤 방법으로 청혼을 받고 싶은지 물어봤어. 그걸 모조리 해보고 있어.”
그 메르헨 여동생이 알려준 방법인가……. 어쩐지 여심을 모르는 이 남자치고는 상식적인 청혼을 하고 있었구나.
“아― 그러냐.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에이다만 고집하는 거냐. 얼굴은 엄청나게 미인이긴 한데 성격은 완전 그렇잖아.”
그 용모는 신이 만든 최고의 걸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많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구혼했다. 하지만 그 엄청난 미모로 한 마디
“죽어주면 생각해볼게.”
이 한 마디로 대부분 탈락, 포기하지 못한 극소수의 사람도 에이다의 검기를 이기지 못하고 탈락. 결과적으로 아무도 남지 않았다.
“…너, 아직도 저번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거냐?”
“당연하지!! 죽을 뻔했다고. 너도 같이 죽을 뻔했잖아.”
저번에는 정말로 위험했다. 진심으로 죽는 줄 알았다. 돌아온 우리들을 보고 “늦었네.”라는 한 마디에 진심으로 정신줄을 놓을 뻔했다.
“
“운이 좋았을 뿐이야!!”
그래,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게 아니면 갑자기 큰비가 내려서 강물이 불고 계곡물이 불어서 적병이 쓸려버리다니, 말도 안 되잖아.
“어떨까…….”
녀석이라면 날씨조차 다룰 수 있을 것 같은데.
“너 독신으로 살 거냐?”
요전에 결혼한 왕은 물었다. 에이다는 머리가 아파졌다. 왕이여, 너도 그러냐.
“딱히 내가 결혼하지 않아도 남동생이 하면 되겠지.”
“그것도 그런데… 결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재미있다고? 왕비는.”
현 왕의 결혼상대는 옆 나라의 왕녀였다. 어릴 적 수차례 만났을 뿐, 서로 거의 몰랐지만 아무래도 사이가 좋아진 것 같다. 뭐, 그건 좋은 일이다. 후사도 걱정없겠어.
“나쁘다고 하지 않겠지만, 나는 안 해. 그 뿐이다.”
“아델을 싫어하나?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나쁜 녀석은 아니잖아?”
“나쁜 녀석이라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야.”
“하지만, 리스틸 할배는 좋아했다고? ‘최후의 찬스다―!!’ 라던가. 그리고 네 남동생은 ‘츤데레 최고’였나 이렇게 외쳤지.”
친족들이 좋다고 날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없애버릴까. 그보다 츤데레는 뭔데 동생아. 가끔 이상한 발언을 연발하는 남동생은 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
“……어째서 그렇게 나를 결혼시키려는 건데. 내가 전장에서 방해되나?”
“아니아니, 그럴 리가 있냐. 네가 지휘하지 않는 전장은 생각도 못해. ……좋은 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그 녀석, 끈질겨.”
“뭐, 그 녀석은 끈덕지니까. 그래도 그 편이 좋잖아?”
너는 사랑을 주지 않을 것 같으니까, 퍼주는 그 녀석이 딱 맞지 않나? 이렇게 말하고 웃음을 띄웠다.
“뭐, 흔치 않은 일이니 잘 생각해 봐.”
왕은 그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결혼말이지….”
자신이 이상하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6살쯤 처음으로 전장에 나가게 됐다. 처음으로 피를 뒤집어쓴 건 7살. 그곳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무엇보다도 자신이 무서웠다.
그럴 것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으니까.
적의 영지에 들어가서 자신과 같은 여자가 능욕당하고 있는 모습을 봐도, 아이가 베여 죽는 모습을 봐도,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아무리 피를 뒤집어써도, 시체 썩은 내가 몸에서 빠지지 않는다고 착각해도, 하얀 옷이 거무칙칙하게 물들어도, 검붉은 무언가가 뚝뚝 떨어져도, 마음은 항상 변하지 않았다. 잔잔한 채로. 그뿐 아니라 같이 싸우는 병사들을 이용하는 것조차 마음이 아프지 않다. 오히려 전장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에 즐거움마저 느낀다.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린다.
그런 나를 본 아버지가
“너도 저주가 강한 아이구나.”
이렇게 말했다. 의미를 몰랐지만.
나를 수행하는 시종은 첫 전투에서 죽었다.
그래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적병은 말한다. 귀신의 공주다, 귀희라고. 아군은 말한다. 마음을 신에게 빼앗겼다고.
아마 틀리지 않겠지.
그런 자신이 정상적으로 생명을 영위할 수 있을까. 분명 아이가 생긴다 해도 그 아이에게 사랑이라 할 수 있는 것을 줄 수 있을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분명 아이가 불행하다.
아델의 얼굴이 떠오른다. 우락부락한 곰같은 녀석. 내가 좋다는 바보같은 녀석.
“사랑합니다.”
많은 남자가 내게 그렇게 속삭였지만, 마음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속삭여 나라를 위해 아이를 만들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버린다. 여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고보니 그 녀석만은 내게 사랑한다고 한 적이 없었네….”
언제나 상황은 다르지만, 결혼해줘, 밖에 말하지 않았구나.
어째서일까.
“그러고보니 너, 녀석한테 사랑한다고 한 적이 있냐.”
“없네.”
“왜?”
“여동생이 그랬어. 사랑한다는 말은 가볍게 듣고 싶지 않다고.”
‘잘 들어, 오라버니. 사랑이란 수치화를 할 수 없는 애매한 거야. 남자와 여자의 마음이 느끼는 거야.’
‘사랑한다는 말을 가볍게 하는 남자는 신용할 수 없어.’
“내가 사랑한다고 할 때는 그 녀석이 청혼을 받아줬을 때야.”
“그러냐. 힘내라.”
크라우스는 이때 아델이 에이다를 함락시키리라고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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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09일 05시 28분 조금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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