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aki.tistory.com의 구글 광고
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41화 번역

by homaki 2020. 2. 18.
◆ 이 블로그의 모든 게시물은 여러 방법을 이용해 다른 곳으로 퍼가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 단, 게시물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이 문장 바로 아래글 내용 끝에 바로 나오는 광고티스토리 자체광고로 이 블로그와 무관합니다.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41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44/

 2016/07/24 04:00 (2019/07/28 22:01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


으쌰


“꺄아.”

몸이 뜨는 감각이 들어 엉겁결에 목소리가 나왔다. 시선이 평소보다 훨씬 높다.

“뭐 하는 거예요! 이 변태!!”

아니, 아이히, 변태라니.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태클을 걸었다. 지금 나는 백작이 안아 올리고 있습니다.

세상 여성들이 선망하는 ‘공주님 안기’라는 것입니다.

“누가 들으면 오해할 만한 말을 큰소리로 하지 말아 주세요. 아까부터 걷는 모습이 이상했는데, 다치신 것이 아닌지?”

이러면서 얼굴을 들여다본다. 우와, 눈치채고 있었나. 숨길 생각이었는데 들킨 것 같다. ……역시 의사라고 해야 하나.

“그런가요!?”

아이히가 나를 올려본다.

“그게….”

“루카 군이 그렇게 걱정스럽게 너를 보고 있었으니까. 네가 참으니 모른 척해준 것 같지만, 무리하는 건 좋지 않아.”

나는 그 말에 놀랐다. 이럴 수가, 루카도 눈치채고 있던 건가. 그래서 그렇게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던 거였어….

“…….”

이거 나쁜 짓을 해버렸다.

과보호인 루카는 내가 참는 것을 드물게 모른 척하고 있던 것 같다.




“미안해요. 내가 알아차리지 못해서…. 방에 소독액과 붕대가 있었나.”

아이히 님이 슬프게 나를 보고 있다.

“아뇨, 그렇게 심하지 않아요. 조금 아픈 정도예요.”

아마 발의 피부가 까진 정도일 테고요. 그러나 그 말은 백작에 의해 부정당했다.

“좋지 않아요. 아이의 발 피부는 어른에 비해서 약하니까. …여기서는 의무실 쪽이 가까우니…. 그쪽으로 갈까요.”

“백작….”

“네?”

“이대로요?”

나는 백작에게 공주님 안기로 안겼다. 이거 꽤 부끄러운데요. 기쁘긴 하지만, 정신연령이 20세가 넘었으니까요.

“당연하지. 다친 사람을 걷게 할 수는 없어.”

싱긋. 그 미소는 으스스했다.




의무실은 왕궁에 3개소가 있는 것 같다. 문을 열고 보니 꽤 넓고, 하얀 침대가 좌우로 8개씩 놓여 있다. 기사의 모습도 보인다.

어른에게 안긴 아이와 이 나라의 왕녀가 나타난 의무실은 한순간 술렁였다. 그것도 그렇겠네.

“어어어어어떻게 된 건가요!!”

진정하세요. 뱅뱅이 안경을 쓴 백의의 청년이 엄청난 기세로 달려왔다. 아마 그가 여기의 의사겠지.


…이목구비가 꽤 뚜렷한 것 같아. 그리고 젊다.


뱅뱅이 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이곳을 맡고 있다는 것은 분명 상당히 우수하겠지.


“아, 괜찮아. 소독액과 붕대를 갖고 와줘. 내가 할 테니까. 너는 적당히 업무를 보도록 하고.”

“네, 네에에에.”

백작과 아는 사이인 것 같고, 굽실굽실 머리를 숙이고 있다.


어째서 그렇게 말을 더듬고 있는 거야, 이 사람. 진정하라고 말하고 싶어.



“아, 저래 보여도 실력은 확실해.”

쓴웃음을 지었다.

표정으로 나타난 걸까. 주의해야겠어.





백작은 내 구두를 벗겼다.


“…….”

“많이 심하네.”


내가 생각해도 잘 참았을지도… 나도 모르게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심했다. 잘도 참았구나. 이거 뭐라고 해야 할까, 발의 피부가 벗겨져 있다. 그리고 새끼발가락의 발톱이 갈라져서 피가 배어 있었습니다.


“정말, 아프면 아프다고 했으면 됐잖아요.”

“그렇게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거짓말입니다, 좀 아팠다.


백작은 재빠르게 내 발에 소독액을 부었다.


아파. 인정사정없네!! 소독액 특유의 냄새와 찌릿찌릿한 통증이 온다.

“…….”

빤히 노려보니 웃었다. 일부러 그랬냐. 백작은 소독액을 닦고, 재빠르게 붕대를 감았다. 정말 익숙한 손놀림이다. 아, 이 사람은 역시 의사구나.



“그런데요, 백작.”

“무슨 일이죠?”

“아버지에게 최근 학원의 아이가 없어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나는 슬쩍 물어봤다.

실제로 학원에 다니는 교사 중 한 명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나는 백작에게 유괴사건에 대해 물어봤다.


“………그 분은 애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제가 어쩌다 듣게 된 거예요. …여기서만 하는 말인데요, 아이히 님이 요슈아를 무척 걱정하고 있어요…. 말은 하지 않지만요.”

미안, 아이히, 이용 좀 할게. 참고로 아이히는 처음 오는 의무실에 흥미진진해서 뱅뱅이 의사에게 여러 가지 묻고 있었다. 뱅뱅이, 그의 기이한 소리가 가끔 들리는데 아이히 님은 대체 무엇을 묻고 있는 거야.


“그래……. 그렇구나. 지금으로써 학생들에게는 들키지 않았어. 유괴된 아이의 부모에게는 연수로 지방에 보냈다고 얼버무렸고. 유괴된 아이들은 학년도 제각각이고, 주로 평민 아이들뿐이야. 유괴된 건.”

“평민…?”

그건 처음 들었다. 그렇지만, 귀족 아이들을 유괴하면 분명 시끄러워질 것이다. 그것도 생각해서 한 짓일까.

“그래. 그러니까 요슈아 군은 아마 괜찮을 거야.”

“그런데 별나네요. 유괴라면 귀족 쪽이 돈을 뜯을 수 있을 텐데.”

“하하하. 목적이 돈뿐이라고는 할 수 없어. 검은 머리 아이들뿐이니까. 어찌됐든 빨리 그런 어두운 곳에서 빼내서 부모 곁으로 돌려보내야지. 분명 울고 있을 거야.”

“그러네요. 아버지나 어머니를 만날 수 없는 건 괴로워요.”

빨리 발견했으면 좋겠다. 내 꿈에 무슨 단서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장소에 대한 단서는 전혀 없다.


“자, 이제 다 됐다.”

내 발에는 붕대가 예쁘게 감겨 있다.

“고맙습니다.”

구두를 신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붕대를 그렇게 두껍게 감은 건 아니라서 어떻게든 신었다. 하지만 구두가 뻣뻣해져서 걷기 힘들다.


“걸을 수 있겠어?”

“으음.”

나는 걸어 봤다. 응, 어떻게든 걸을 수 있어. 통증은 거의 없어져서 괜찮아.


“걸을 수 있어요. 백작, 고맙습니다.”

나는 솔직하게 감사 인사를 했다.

“나중에 루카 군에게 사과해야 돼.”

“그럴게요.”

아~아, 분명 그 무표정으로 혼나겠지.

“참을성이 강한 건 부모님께 물려받았겠네, 분명.”

킥하고 웃었다.

“네?”

“아무것도 아니야. …소독을 잊지 말고.”


백작은 우아하게 떠나갔다.





“아가씨.”

루카는 무표정으로 내 앞에 섰다.

“루카는 이미 알고 있었구나.”

“……아가씨의 입장을 생각했습니다.”

내 부상은 이 나라의 제1왕자와 싸워서 생긴 것이다. 딱히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정정당당히 싸워서 생긴 것. 그런 장소에서 아픔 때문에 크게 울었으면 그야말로 기사들에게 환멸당하고, 귀족들의 뒷담화 재료가 될 것이 틀림없다. (솔직히 말해서 크게 울 정도로 아프지 않았지만.) 그리고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지만, 루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내 입장을 생각해 준 것 같다.


“그래…. 고마워, 루카. 역시 내 시종이야. …걱정을 끼쳐서 미안해.”

나는 솔직히 사과했다.


“아닙니다, 아가씨가 저보다 훨씬 아팠을 테니까요.”

댓글

homaki.tistory.com의 구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