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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43화 번역

by homaki 202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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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43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46/

 2016/08/03 03:00 (2019/07/28 22:52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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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꿈이었다.

“으흑……. 우아아앙…….”

모두 울고 있다. 햇빛도 들지 않는 어두운 장소다. 작은 양초의 불빛만이 유일한 빛.

도와주고 싶지만 어딘지 모른다. 이런 장소가 아닌 좀더 다른 곳을 꿈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나는 일단 뭔가 표지가 없는지, 침대나 놓여 있는 주전자를 유심히 봤다. 이렇다 할 무늬같은 것도 없다.

뭔가, 뭔가 없나? 나는 주변을 바라봤다.


그때였다.


끼익


문이 열렸다. 밝은 빛이 들어오나 했지만, 들어온 것은 희미한 촛불의 빛이었다. 저 문 밖에도 방이 있을지도 모른다. 유괴범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서 문 쪽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어두컴컴해서 잘 안 보인다. 나는 집중해서 봤다.

신장은 그렇게 크지 않다. 꽤 마른 소년?


그때였다.

“놀랐어.”


소년이 말했다.


철렁


나는 엄청난 한기를 느꼈다. 실체는 없을 텐데 전신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 들었다.


보이고 있어(・・・ ・・).


이건 예지인데, 미래를 보고 있을 뿐인데, 상대에게는 보이지 않을 텐데……. 온갖 생각이 내 안을 빙글빙글 돌지만, 어쨌든 내가 본능적으로 느낀 건 공포였다. 나는 어서 현실로 돌아가고 싶었다.


문에 서 있던 소년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동시에 나는 뒷걸음친다. 무서워, 무서워. 이 사람은 나를 인식하고 있다.

그 손을 내게 뻗은 순간.

“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비명을 질렀다.









“아가씨!!”

나는 루카의 목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루, 루카…….”

“괜찮습니까!? 그렇게 무서운 꿈을 꾼 겁니까?”

루카는 걱정스럽게 내게 말을 걸었다.

“아, 아…….”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려 했는데, 그렇게 크게 소리쳤는데 아무것도 아닐 리가 없잖아.

“좀, 아니, 꽤……. 무서운 꿈을 꿨어. 정말로 깜짝 놀랐어.”

“그런가요. 그건 꿈이에요. 괜찮아요.”

루카가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왠지 안심됐다.

“루카가 지켜주는 거지.”

“네, 물론입니다. 루카는 아가씨의 곁에 있어요, 항상.”

“내 목소리가 밖까지 들렸어?”

지금 생각났는데 여기는 후궁이었다. 비명소리가 들리면 그야말로 큰일이 될 것 같다.

“괜찮아요. 그렇게 큰 소리는 아니었으니까요. ……뭐라도 마시겠어요?”

“아니야. 잘래…….”

뭔가 입에 넣을 기분이 아니다.

“그럼, 아가씨가 주무실 때까지 여기 있겠습니다.”

루카는 별말없이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루카…….”

“무슨 일인가요?”

“나, 평범하게 보여?”

덜컥했다. 무슨 말을 한 거야. 하지만 루카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네, 당연하죠. 제게 자랑스러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가씨입니다.”

그 부끄러운 표현도 지금은 화낼 기분이 들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린다.






그대로 의식이 사라졌다.




“잠드셨나…….”

루카는 루셰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겨우 땀이 배인 머리를 넘겼다.


“꺄아아아아아!!”

그 비명을 들었을 때 루카는 온몸의 핏기가 가셨다. 그리고 한순간에 살기를 내뿜으며 루셰의 방으로 달렸다.


루카는 암살자라는 직업상 잠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았다. 리스틸 저택에 있을 때는 ‘아이는 자라, 발육이 나빠진다.’라는 말을 들어서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누웠지만. 예전에 방을 빠져나가니 어째서인지 메이드들에게 잡혀서 메이드 두목(암살메이드부대 대장 : 그대는 평범한 사람. 어린개미)이 재워주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그때의 일이 트라우마다.

……말이 샜다.

어쨌든 루카는 후궁에서는 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일단 왕의 부하 녀석들이 이 주변 일대에 있는 것 같지만, 그런 건 신용할 수 없다.


“역시 감응성이 높은가…….”

이 후궁에는 원념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거기에 이끌려서 악몽을 꾼 것일지도 모른다.







“후아암.”

잘 잤다. 그 비명을 지른 후 꿈은 꾸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엄청나게 무서웠으니까 다행이다.

“일어나셨습니까?”

“루카!?”

눈을 뜨니 어제와 같은 위치에 루카가 있다.

“방에 돌아가지 않았니?”

“예…… 아가씨가…….”

이러면서 루카가 겸연쩍게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 아래……? 나도 시선을 아래로 향했는데

이게 뭐야.

“꺅, 미안, 루카!!”

이럴 수가. 나, 루카의 손을 잡고 있었어. 당연히 돌아갈 수 없겠지. 그래도 떼어 놓으면 됐을 걸. 그것보다 거기서 자면 됐을 텐데.

“괜찮습니다, 저로서는 귀엽게 자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나왔다. 루카의 격찬. 침을 흘리지 않았는지 엄청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지만 생각하지 않도록 하자.

“설마, 안 잤어?”

“괜찮아요.”

“거짓말하시네.”

루카는 아직 12세, 어리다. 당연히 수면은 중요하다.

“미안해. 그럼 여기서 자도 됐는데.”

그러자 루카가 머리를 누르고 있다. 왜 그러지, 이제 와서 머리가 아파진 건가.

“수면부족으로 머리 아파? 좀 자도 돼.”

그러자 루카는 죽은 물고기같은 눈으로 나를 봤다.

“아가씨, 그 발언은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하면 안 돼요.”

“루카 이외에 이 방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잖니.”

침실에는 기본적으로 육친을 제외하고, 루카 이외에 오지 않는다. 그리고 청소 메이드들 정도인가?

그러자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대체.


“오늘도 날씨가 좋아요. 바람이 기분 좋아요.”

아, 말을 돌렸다.

“그러고보니 담력시험은 오늘이었나요?”

“그러네. 아이히한테 물어봐야겠네…….”

나는 어쩐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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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각 편이 짧아서 시작했는데 뒤로 갈 수록 조금씩 길어지는 느낌... 사는 곳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창 떠들썩한 그 단체 소속이네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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