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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42화 번역

by homaki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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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42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45/

 2016/07/28 04:00 (2019/11/03 07:56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항상 읽어 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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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요. 이 과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우리들은 아이히 님의 저택 정원에서 태평하게 과자를 먹고 있어요. 백작이 준 과자는 쿠키와 같은 것으로 입에 넣으면 녹는다. 정말로 맛있다.

“뭐, 의사니까 환자의 기분을 맞추려고 갖고 다니는 거겠죠….”

“아하하, 그런가요.”

그나저나, 어쩐지 가시가 있는데. 정말로 두 사람에게 뭔가 있었던 걸까.

“아이히는 백작에게 자주 트집을 잡네요.”

“별….”

아이히는 외면했다. 아, 이건 대답해주지 않겠네. 뭐,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로 속이 검은 게 엿보이지만.


“그건 아이히 님의 반항기라고 해야겠죠.”

대답해준 것은 요슈아였다.

“반항기?”

그거 보통 부모님한테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임금님에게 반항하는 건 역시 왕녀라도 위험한 걸까?

“백작은 분명 아이히 님이 태어났을 때부터 연이 있었으니까요.”

“정말 오래됐네. 그럼 친척이나 그런 거야?”

그러고보니 그 졸부 후작하고도 대화하고 있었고….

“아뇨, 의사로서라는 것 같아요. 태어났을 때도 연수라는 명목으로 있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아, 뭐라고 해야 하나, 반 정도 가족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네.

“그렇구나. 역시 우수한 분이구나.”


“뭐, 아이히 님도 그럴 나이라고 해야겠죠.”

“입 다물어, 요슈아.”



“루카, 좀 지쳤어.”

나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다. 그런데 이 침대는 푹신푹신해서 기분이 좋아―. 역시 후궁. 모든 것이 일급품이야.

“오늘은 정말 잘 하셨습니다. 기사들도 역시 리스틸이라며 크게 칭찬했습니다.”

거짓말이네. 고작 아이한테 어른이 그렇게 말할 리가 없어.

“거짓말은 안 해도 돼. 정말, 루카는 도망갔었지.”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에이다 님의 생각입니다.”

태연히 대답한다. 으――.

“정말―. 할머니도 나빴어.”

“그렇지만,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사람과 맞붙는 것은 중요해요.”

알고 있어. 라이벌은 소중하다는 걸.

“알고 있어.”

단지, 내가 그의 옆에 설 생각이 없는데, 그렇게 옆에 설 것처럼 말해버린 것에 죄책감이 클 뿐.

“아가씨, 주무시기 전에 붕대를 새로 감을까요.”

“네~에. 그런데 이제 별로 아프지 않으니까 그냥 풀면 안 될까.”

‘별로’라고 해야 하나 통증이 전혀 없는데…….

“안됩니다. 곪으면 어쩌려구요.”

“네~에. …그보다 루카. 붕대 감을 수 있어…?”

그러자 루카는 무표정으로

“당연합니다. 시종이니까요.”

딱 잘라 말했다. 시종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 같다. 역시 그렇다고 할까. 루카도 익숙한 손놀림으로 붕대를 풀어간다.




“……아가씨.”

루카의 손이 멈췄다.

“왜?”

응? 그렇게 심한가? 어라, 피부가 조금 벗겨진 정도라고?

“상처를 입었죠.”

“그래…. 피부가 벗겨졌어…. …어? 그렇게 심하게 벗겨졌어?”

나는 이렇게 말하며 내 발을 봤다.

“어라……?”

그야, 아까부터, 그보다 다과회 때부터, 아프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


나는 눈을 의심했다.



그게, 내 발에는 있어야 할 상처가 없었다.



나는 발바닥을 만졌다. 상처자국도 아무것도, 아픔도 없었다.



“……아이라는 게 이렇게 빨리 상처가 낫는 생물이었던가?”

충격을 받은 나머지 엉뚱한 말이 나왔다.

“아뇨, 들은 적도 없습니다만.”

루카는 냉정히 단언했다.

“백작이 마법같은 거라도 걸었나…. 루카, 알고 있니?”

그때 마법을 쓴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보통 수시간만에 상처가 나을 리가 없겠지.

“저는 그 방면은 잘 알지 못합니다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그랬을 거야. 나중에 사례를 해야겠네. 이제 붕대는 됐어.”

나는 백작이 뭔가 했다고 생각하도록 했다. 그게… 그렇지.

“알겠습니다.”

루카는 납득한 건지 아닌 건지 모를 무표정으로 내가 감았던 붕대를 버리러 방을 나갔다.





“……….”

내 발에는 상처나 피도 없어.


“……치유의 힘?”


내 힘은 예지와 치유의 힘이었다. 백작이 뭔가 한 건가. 내 힘이 마음대로 발동한 건가…….



“………하하하, 사라져야겠네.”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아가씨?”

깜짝 놀랐다. 루카가 돌아와 있던 것 같다.

“아, 응, 괜찮아.”

‘아, 응’이라고 해버렸네. 꽤 동요하고 있었어.



나는 말을 돌리기로 했다.



“아, 맞다, 루카.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유령이 나오는 저택은 후궁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니?”

이번에 묵는 목적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궁녀에게 잠깐 물어봤습니다만, 아무래도 꽤 외진곳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 그럼 잊힌 건물인가 보네.”

“저도 살짝 보고 왔습니다만, 외관은 다른 건물보다 조금 오래돼 보였습니다. 외진곳에 있었고요.”

“딱, 임금님에게 잊힌 비가 사는 곳이라는 느낌이네. 그것보다, 루카 갔었어?!”

루카, 태연히 터무니없는 말을 하네.

“네. 특별히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네요. 한낮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요.”

“뭔가 느껴진 건?”

“제게는 그런 재능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긴 후궁이고, 폐하나 그 외에 마법사들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그 유령도 의외로 나쁜 유령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가. 뭐, 이만큼 소동이 일어나도 폐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보면 그럴지도.”









“야.”

“너, 아무리 그래도 임금님한테 ‘야’라니 너무하지 않아? 불경죄라고.”

사형이라고.

이건 이 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에서 하는 대화다.

“시끄러워. ……재상이 그 나라의 황제는 당분간 공무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대.”

“음?”

왕의 눈은 흥미로운 듯 가늘어졌다.

“공무는 전부 그쪽 재상과 할아비가 대행한다는 것 같아.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의외로 싫증났을 지도 모르지. 아직 어린애니까.”

그게 말도 안된다는 것을 자신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아이의 가면을 쓴 악마다.

“그게 가장 고맙겠는데…. 정말, 국내외로 문제가 산더미야. 재상의 위약을 추가해 둘까.”

“그래, 의무관에게 말해 둘게…. 자, 어디 보자… 내 정원도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네….”

왕은 집무실에서 후궁 방향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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