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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60화 번역

by homaki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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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60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64/

 2017/07/14 04:00 (2019/11/01 22:45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오랜만입니다. 갱신이 늦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


“…….”

나는 눈앞의 문 손잡이에 손을 올렸다. 살짝 밀면 간단히 열릴 텐데,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루셰. 괜찮아.”

아버지가 내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긴장하고 있는 걸까.

“자, 다녀오렴. 아이히 님이 기다리시니까.”

“……네, 아버지.”

나는 아이히 님을 만나러 왕성에 와 있다. 그날 이후로 처음 만나는 것이다.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싸인 나는 아버지에게 등을 떠밀려 마음을 먹고 문을 열었다.


“왓!!”

문을 연 순간 무언가 내게 달려들었다.


“아이히!?”

“루셰!! 오랜만이에요.”

그녀는 변함없는 미소로 내게 안겨왔다. 그 미소는 전과 다르지 않지만, 그녀의 곁에는 요슈아가 없었다.


“아이히.”

나는 아이히의 이름을 불렀다.

“왜 그래요, 루셰. 몸은 괜찮아요?”

그녀의 미소는 이상할 정도로 그림자가 없었다. 이상할 정도로.

그래, 그녀는 어려도 왕녀님인 것이다. 살짝 걱정이 됐다.

“네, 괜찮아요. 아이히는 이제 괜찮나요?”

아이히의 몸은 확실히 검이 꿰뚫었다. 내가 치료한 것 같은데, 갑자기 시간이 되돌아가서 상처도 되돌아왔습니다, 같은 일이 생길까 걱정이 됐다.

“네, 괜찮아요. 나는 애초에 다치지 않았으니까요.”

자신이 검에 꿰뚫렸던 기억은 몽땅 사라진 것 같다. 응, 그걸로 됐어.


“…….”

침묵에 싸였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요슈아가 바보같은 짓을 해서 면목이 없어요.”

아이히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간신히’라고 한다면 조심스럽지 못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이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이히 탓이 아니에요. 더구나… 요슈아 탓도 아니에요.”

그 제국의 파탄자 탓이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하다. 그 남자와 같은 피가 내게도 흐른다고 생각하니 좀 싫다.

“……그 얼간이, 다음에 만나면 괴롭혀 줄 거예요.”

“……후훗.”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히는 반드시 만날 생각이겠지.

“싸우면 안 돼요.”

“그건 요슈아의 태도에 달렸어요.”

그 애는 참, 항상 날 존경하지 않고 바보취급 하는 걸요.

“요슈아는 아이히가 소중했을 거예요.”

“…새로운 시종은 아버지에게 말씀드려서 거절했어요.”

그건 처음 들었다.

“그를 위해 비워 두는 거네요.”

“그런 게 아니에요. 그저, 아버지가 데려온 후보 중에 느낌이 오는 사람이 없었을 뿐이에요.”

폐하가 쓸 만하지 않은 녀석을 선택할 리가 없다. 굳이 선택했을 지도 모르지만…. 뭐, 그렇다는 걸로 하자.

“그런가요. 그럼,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요. 당신은 공주님이니 마음대로 해도 괜찮잖아요.”

조금쯤은 용서해주겠지.

“그렇죠. 어차피 옷 갈아입는 건 시녀들이 해주고, 차도 그녀들이 타 주는 걸요.”

시종이 없어도 문제없어요.

나와 아이히는 얼굴을 마주보며 웃었다. 아직 진정한 미소가 아니지만, 분명 괜찮을 거다.














“아, 피곤하다.”

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은 오랜 잠에서 깨어났다. 새하얀 기둥,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태어났을 때부터 알고 있던 색이다. 분명 밖도 같은 색이겠지.



“당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요.”

질린 듯한 얼굴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은 인형사 키스였다.


“되돌려 보낼까….”


“죄송합니다. ……그것보다 당신은 그만큼 해 놓고, 정말로 아이들 한 명도 데리고 오지 않았네요.”


“귀찮았으니까.”

그 상황에서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이 귀찮았다.


“귀찮다니…. 당신 같은 사람이 나가서 전리품 하나도 없다니, 할아버님께 무슨 말을 들을지….”

키스는 머리를 눌렀다.

“모르겠는데. 애초에 이렇게 된 건 그 바보들의 자업자득이잖아? …그리고 전리품은 제대로 갖고 돌아왔어.”

“네? …푸훅.”

키스의 코에 뭔가 딱딱한 것이 날아왔다. 너무 아프잖아……. 코는 무사한가……. 그리고 이건 뭐야.

키스는 땅에 구르던 검은 것을 주웠다.

“이건…. 보석인가요…?”

흑요석과 같은……. 이게 전리품?


“마력석. 검은 아이에게 흡수해서 만든 거야.”

“네? 마력석……? 이상한 말 하지 마세요. 이런 새까만 마력석은 본 적도 없어요. 마력이 대체 얼마나 담겨 있길래…….”

설마…… 키스는 은색 소년을 봤다. 그리고 후회했다.



비웃는 얼굴이었다. 악마나 *오니도 이런 얼굴은 하지 않겠지.



“지금도 그들과 연결되어 있고……. 마력은 한없이 있다고 할 수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올리니 똑같은 마력석이 계속 흘러나왔다. 딸깍, 딸깍 소리를 내면서 구른다.


“당신…….”

말문이 막혔다.

“꺄꺄 시끄러운 아이를 세뇌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야.”

아이 유괴 같은 평판이 떨어질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탁.




머릿속에서 뭔가 끊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아, 너무 흡수했나 보네. ……죽었으려나.”

조심해야지, 아주 소중한 보급원이니까.



“거기에… 발현자도 있었으니까….”

그 얼굴은 아까와는 완전히 변해서 황홀해하고 있었다. 너무나 큰 변모에 키스는 진심으로 깼다. 그리고 적이지만 이 황제와 같은 피를 이어받은 그 리스틸의 아가씨를 진심으로 동정했다. 이것의 집착은 진심이다.



“발현자에 고귀한 피를 가진 한 분이에요. ……망가뜨리지 말아 주세요.”



“망가뜨리지 않아.”

그럴 것이, 그녀는……………인 걸.


-----


고맙습니다.




역자의 말


*오니 : 일본의 귀신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도깨비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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