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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62화 번역

by homaki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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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62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66/

 2017/12/05 04:00 (2019/11/01 22:45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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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저는 루셰 리나 리스틸이에요. 지금 별궁에 와서 아이히와 차를 마시고 있어요.

“어머, 루셰. 영지에 가나 보네요.”

“네. 글렌을 공개하는 걸 겸해서요.”

아이히는 우아하게 차를 마시면서 아른한 듯 말했다.

“부러워요. 나도 어딘가 가보고 싶어요. 왕녀니까, 아이니까, 이러면서 좀처럼 밖에 나가게 해주지 않는 걸요.”

“그런가요…….”

그건 1년전에 죽을 뻔 했다는 것도 클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건 죽은 것과 같다. 내가 어쩌다 힘을 사용할 수 있었으니 살았을 뿐이다.

아이히의 곁에 선 인물은 지금도 부재 중이다.

“루셰와 당분간 만날 수 없으니 오라버니도 분명 쇼크를 받지 않을까요?”

“어떨까요? 찬스라며 검 연습을 하지 않을까요?”

돌아오면 “루셰 승부하자!!” 이럴 것 같다.

“……어쩜 이렇게 둔할까. 오라버니도 좀더 어프로치 해야겠어.”

“네? 뭐라고요? 잘 안 들렸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것보다 리스틸령은 여러 나라에서 많은 물품이 모인다고 들었어요. 부럽다, 나도 가고 싶어요.”

“뭔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찾아볼까요?”

“정말요? 그럼, 파란 머리 가발을 부탁할게요.”

“파란 머리 가발요? 그, 그걸로 괜찮아요?”

설마, 그런 것을 부탁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던 나는 한순간 동요했다. 애초에 그런 걸 팔긴 하는 걸까? 그리고 어째서 파란 가발?

그때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루셰, 아이히.”

들어온 건 라스미아 전하였다.

“어머, 라스미아 전하.”

“아바마마께 들었다. 리스틸 공작령에 돌아간다면서.”

“네, 오늘은 인사를 하려고 왔어요.”

“그래, 긴 여행이 될 테지. 몸 조심해라.”

“…….”

나도 모르게 라스미아 전하를 멍하니 바라봤다.

“뭐, 뭐냐.”

“아뇨, 조심히 다녀오겠습니다.”

좀더 뭔가 말할 줄 알았는데 평범한 말이 예상 밖이라 놀랐다.

“모처럼이니 선물을 가지고 올게요. 뭔가 원하시는 것이 있나요?”

“…….”

라스미아 전하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기색이었다.

“잘 떠오르지 않네. 그래, 네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져와 줘. 없으면 그걸로 됐어.”

“네……? 알겠어요.”

뭐, 왕자님이니까 원하는 건 특별히 없는 거겠지.

“오라버니, 그래선 루셰가 곤란해요.”

“어쩔 수 없잖아. 떠오르지 않아.”

“그럼, 괜찮은 게 있으면 사올게요.”

“그래, 조심해라.”

라스미아 전하와 아이히에게 배웅을 받고, 나는 별궁을 뒤로 했다.







――――아스테리아 왕국 필두귀족 리스틸 공작. 그 역사는 왕가와 같이 시작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귀족이다. 그들이 다스리는 영지는 광대하다. ――――

어떤 수업에서 읽은 한 구절이다.

나는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루카에게 말을 걸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영지의 절반 이상은 농경지대고, 나머지는 마을?”

내가 생각해도 너무 간단히 정리한 것 같다.

“그렇게 되겠네요. 그 마을에도 많은 상인들이 있어서 어마어마해요. 특히 리스틸 공저(公邸, 관저/공관)가 있는 영도(領都, 영지의 중심도시)는 왕도 다음으로 번영했으니까요. 당주님 동생분의 지휘는 훌륭합니다.”

내 숙부님은 특히 장사를 잘 하는 것 같아서, 리스틸의 상업지대가 이렇게도 넓어진 것은 숙부님의 힘이 크다는 것 같다.

“루카는 영지에 간 적이 있어?”

아까부터 리스틸의 마을에 대해 꽤 상세하게 가르쳐줬다.

“네. 한 번 뿐이지만요.”

진짜냐. 한 번 뿐인데 전부 기억하는 거냐.

“혹시 숙부님과 만난 적은 있어?”

나는 기대하는 눈으로 루카를 바라봤다. 신경쓰이지, 어떤 사람인지.

“아니요, 아쉽게도요.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택의 여러분께 매우 멋진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구나. ……저기, 루카.”

“네, 아가씨.”

루카는 평소와 같은 무표정이지만 처음 만났을 때보다 키가 커서, 진짜로 미남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장래 인기가 폭발할 것이 틀림없다. 알고 있다고, 최근 젊은 메이드가 얼굴을 붉히는 것을!!

“계속 굳어 있지 않아도 되잖아. 이제 글렌은 자고 있어.”

지금 글렌이 내 무릎을 베고 자고 있다. 정말로 천사처럼 귀엽다니까. 나는 글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나, 출발부터 지금까지 루카는 등을 곧게 편 채 진짜로 1mm도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다. 힘들지 않을까.

“그것보다 아가씨, 몸상태에 변화는 없습니까.”

루카는 억지로 말을 돌렸다.

“괜찮아. 그것보다, 좀더 힘을 빼고 편히 있어. 피로가 쌓일 거야.”

“문제없습니다. 아가씨, 이제 과자를 준비할게요.”

루카는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척척 과자 준비를 시작했다. 역시 차는 없었다.


* * *


왕도에서 출발하고 겨우 하루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 엉덩이가 아파! 루카가 신경써서 쿠션을 깔아줬지만.

글렌이 내 무릎을 베고 있는 상태다. 정말로 잘 자고 있다. 그런데 흔들림이 적긴 해도 마차에서 잘 잘 수 있구나…….

왕도를 나와서 한참 뒤에 볼 수 있었던 끝없이 펼쳐진 장대한 곡창지대. 밀의 수확기에는 주변이 황금색으로 물든다는 리스틸 영지.

“멋지다.”

“국내 밀가루 생산량의 4할을 맡고 있으니까요. 이제 곧 마을이 보일 거예요.”

“그렇구나. ……글렌을 깨워도 돼?”

루카가 다시 굳을까 해서 물어보니 움직임이 약간 로봇처럼 됐다.

“그, 그러네요. ……슬슬 나갈 차례니까요.”

“나갈 차례?”

“네. 루셰 님과 글렌 님의 차례예요.”

(우리들의 차례? 무슨 뜻이지……)

“무슨 일이 있는데?”

그때였다.

말발굽소리가 가까워졌다.

“어?”

“으음~. 누님?”

많이 시끄러워져서 글렌이 깨어났다. 눈을 비비고 있는 모습은 귀엽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루카?”

루카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다음 순간, 마차의 문이 활짝 열렸다.

“뭐야?”

“실례합니다, 아가씨.”

“어? 어어어어!!!”

설명하자면, 문 밖에는 곰같은 아저씨가 말을 타고 마차와 나란히 달리고 있다.

(산적!!?)

나는 곰에게 팔을 잡혀서 힘껏 끌려 곰의 무릎 위에 있다(지금 여기!!)

“뭔가요!!?”

(그보다, 당신 누구!!?)

나는 갑작스러워서 머리가 따라가지 않는다.

“누님을 놔!!”

글렌이 곰을 향해 소리친다. 어머, 어쩜 이리 장하니! 역시 나의 천사!

“하하하! 꽤나 용감하군요!”

“대장님, 아가씨니까 좀더 부드럽게 하십시오.”

곰의 부하로 보이는 남자가 곰을 나무랐다.

그 말대로다. 곰의 팔은 딱딱한 근육질이라 떨어질 걱정은 없는 것 같지만, 말은 엄청난 기세로 달리고 있다. 무섭다고.

“이것 참, 실례했습니다. 아가씨. 저는 리스틸령 경비단 단장 고우엔이라고 합니다.”

아니, 태평히 자기소개 하지 말고, 말이나 멈춰 줘!! 혀 깨문다고!!

나는 말도 못한 채 곰을 노려본다.

(정말이지, 갑자기 뭐냐고!!)


* * *


“고우엔, 왔나.”

고우엔은 전방에 아버지가 있는 곳까지 따라잡아서 나란히 달렸다.

“당주님, 아가씨를 모시고 왔습니다.”

“……나 참. 매번 하는 담력시험이라지만, 좀더 점잖게 데려오지 못할까. 루셰, 괜찮니?”

아버지는 홀쭉해진 내 얼굴을 보고 걱정스러운 것 같다.

“그럭……저럭요.”

“역시 국왕폐하도 인정한 아가씨군요. 울지 않는 건 대단하네요. 에이다 님도 모쪼록 잘 부탁한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흔한 행사 같다. 영문을 모르겠다. 그런데 할머니가?

(아, 그러고 보니)

나는 출발할 때를 떠올렸다.


“루셰.”

손자가 있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할머니가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우며 배웅해 줬는데.

“곰같은 부하에게 루셰는 상냥하고 좋은 아이니까 모쪼록 잘 부탁한다고 편지를 보냈단다.”


어쩌고저쩌고 말씀했었다. 그런가, 이 사람이 할머니가 말한 곰 씨. 할아버지도 그렇고, 크라우스 스승님도 그렇고, 할머니 주변에는 어째서 이런 타입이 다른 무서운 얼굴이 많은 걸까.

안 돌아가는 머리로 이런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으아~~~~~~~앙!!”

뒤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렸다.

“글렌!?”

“하하핫! 생김새와 어울리지 않게 우는 게 호쾌하군요!”

뒤를 보니 글렌도 기사가 데려오고 있었다. 엄청난 소리에 데려오는 사람도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글렌, 괜찮으니까 울음을 그치렴.”

“우에에에에에에엥!!!!”

말 위에 있어서 글렌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 없지만,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이러저러하는 중에 마을의 문이 가까워졌다. 주위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였고, 견고한 문은 닫혀 있다. 그러고 보니, 대체 왜 마차에서 우리들을 꺼낼 필요가 있었을까?

“아버지.”

“왜 그러니?”

나는 이 궁금증을 물어보기로 했다.

“왜 우리들은 말로 이동하는 거예요?”

“아, 그건 말이지…….”

아버지가 오른손을 올렸다. 그러자,

끼이이이익 하고 눈앞의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있다.

마을이 틈새로 보인다.

그리고 문 앞에 모인 무수한 사람들도.

와――――――――아!!

순간, 무수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희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란다.”

아버지의 마지막 말은 거리의 사람들의 환성에 지워졌다.




역자의 말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대충 확인만 하고 올렸습니다.


전에도 썼지만 댓글에 답댓글은 쓰지 않아도 전부 읽고 있습니다.

댓글을 남겨 주는 분들 고맙습니다.


어쩌다 정식으로 출판한 책 3권을 미리보기로 읽었는데 61화가 3권 시작이네요.

지금까지 두 권 분량을 번역했습니다.

조금 다른 점이 있어서 시작 부분만 조금 번역을 해봤습니다.


3권(61화) 시작 부분.

*같음 *추가 *삭제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저는 루셰 리나 리스틸이에요.

 어느 때, 저는 “꿈”속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지의 힘”을 얻었어요. 이 힘에 의하면 저는 어른이 되어도 마법을 전혀 쓸 수 없고, 그 대신 동생이 마법을 쓸 수 있는 잔혹한 미래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후계자 다툼이 일어나고, 타국이 이 나라로 쳐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이 미래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저는 가출을 계획 중입니다.

 목적을 향해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어머니가 가르디아 황제의 누나인 것을 알았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던 그 사건에서 어느덧 1년, 최근 과보호에 박차를 가하는 루카와 아버지, 글렌의 짜증을 달래고, 그것을 본 할머니가 아버지와 루카에게 설교를 하는 것이 일련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서 저는 9살이 되었어요.


대충 이렇습니다.


그리고 3권에 있는 컬러 일러스트 두 장 중 한 장도 올려봅니다.

이미지툴은 쓸 일이 없어서 되는대로 해봤습니다.

하고 보니 글씨가 잘 안 보이네요(...)



루셰

전생해서 리스틸 공작가 영애로. 미래가 보이는 치트 능력을 가졌다.


루카

루셰의 시종 겸 호위. 항상 무표정.


아돌프

루셰의 부친. 현 "전쟁공작"(아들딸바보).


라룸

고우엔의 부하. 색기있고 알랑거리는 사람.


고우엔

리스틸 공작가에 충성을 맹세한 굳세고 강한 대장.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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