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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64화 번역

by homaki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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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64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68/

 2018/04/12 03:00 (2019/11/01 08:32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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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저는 루셰 리나 리스틸이에요.

“아가씨, 괜찮습니까.”

“정말이지 이제 질렸어.”

정말, 지쳤다. 이전 세상에는 *신칸센이나 비행기 등 목적지까지 단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있었고, 기본적으로 흔들리지 않아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었지만 마차 안은 할 게 없다. 마을에서 마을로 가는 것은 심심하다.

처음에는 본 적 없는 경치나 건물이라던가 여러모로 관광 기분이라 좋았지만 익숙해졌다고.

마을에 도착하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가하다.

“루카는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나는 대각선 앞에 있는 루카에게 물었다. 루카는 출발할 때는 차를 타지 않았지만, 점점 익숙해졌는지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멋진 손놀림으로 엎지르지 않고 차를 타고 과자를 내어준다. 오히려 받은 내가 엎지를 것 같다.

“네. 아가씨를 보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그래, 역시……. 루카!?”


지금 엄청난 말을 들은 것 같아. 부끄럽다. 나는 루카의 얼굴을 봤지만 평소와 같은 무표정이다. 얘는 대체 뭐야.

“루카, 그런 말을 태연히 하는 건 그만해 줄래.”

나는 네가 장래 여성관계로 일을 낼까 무척 걱정이에요.

(언젠가 칼에 찔리지는 않을까)

“사실이니까요…….”

“루카…….”

“아가씨. 슬슬 리스틸 공저가 보일 거예요.”

“정말!?”

드디어 심심한 시간에서 해방된다!! 창밖을 내다봤다.

깜빡

말에 타고 있는 고우엔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씨익 웃었다. 얼굴이 무섭지만 의외로 상냥할지도 몰라.

“고우엔은 계속 리스틸을 섬긴거야?”

“그렇다고 들었어요. 그의 일족은 대대로 영지를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신가요?”

“그렇구나. 엄청나게 큰 사람이라 처음에는 산적인 줄 알았어.”

그렇군…… 대대로 리스틸을 섬기고 있는 건가.

“그것 참…….”

루카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 아가씨 이제 보여요.”

루카가 창밖을 가리켰다.

“저게…….”

커다란 성문과 그곳에 보이는 커다란 **백악의 성.

“크다…….”

이런 애같은 감상만 나온다.

(엄청나다)

무의식적으로 일어서려고 했지만, 아, 글렌이 무릎에 있다.

“으……응……누님……?”

아차, 머리가 흔들려서 깬 것 같다.

“미안, 글렌. 이제 일어나서 창밖을 보렴. 엄청나.”

글렌은 눈을 비비면서 얼굴을 창으로 향했다.

“대단해!! 저게 우리들의 다른 집?”

“그래, 네 집이야.”

하얀 벽이 보였다. 그런데 벽이 높다. 침입자 같은 건 절대 없을 거야.

“문을 열어라!!”

말 위에 있는 아버지가 소리쳤다.

위병들이 일제히 경례?와 같은 행동을 했다.

우와, 영화의 한 장면 같아.

내 옆에서 글렌이 창을 통해 그 광경을 지긋이 보고 있다. 역시 남자아이는 이런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버지, 멋있구나.”

“응. 그런데 누님이 해도 엄청 예쁠 거야.”

헤헤 웃었다.

“윽――――――”

정말 천사라니까. 나는 말로 내지 않았다.

애써 호흡을 가다듬고 냉정해진다. 어째서 내 주위에 있는 남자들은 왜 이렇게 카사노바 기질이 있는 걸까.

안 돼, 생각하지 마. 좋아, 밖을 보자.

마차는 위병들 사이를 빠져나가 성 안으로 들어갔다.

“틀림없는 귀족의 저택…….”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리스틸 저택 때문에 익숙해졌을 텐데,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네?”

이런, 루카가 들어버렸어.

“아무것도 아니야.”

웃는 얼굴로 얼버무렸다. 그리고 마차는 현관 앞에서 정차했다.

현관 앞에는 한 쌍의 남녀와 아이 둘이 있다.

“저 분이 숙부님과 숙모님?”

“……네. 그렇습니다.”

루카의 얼굴이 약간 굳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 내리시지요, 아가씨.”

루카는 나보다 먼저 내려서 손을 내밀어줬다. 나는 그 손을 잡고 오랜만에 땅에 발을 딛었다. 역시 대지는 소중해. 어머니와 같은 대지, 최고―.

“글렌.”

나는 글렌에게 손을 뻗어서 내려줬다.


* * *


“오랜만이야, 오라버니.”

푸른 눈동자에 금색이 섞이고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미녀 쪽이 아버지에게 말을 걸었다.

어라, 아버지는 분명 남동생이 있다고 했는데 혹시 여동생도 있는 걸까. 나는 루카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루카가 둘을 바라보는 무표정이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너, 정말로 그 녀석이지.”

“어머나― 당연하~지.”

대체 무슨 말일까.

“제수씨까지 이런 꼴을 시키다니, 뭘 하는 거냐……. 너 때문에 아이히 님의 놀이가 점점 지나치게 됐다고.”

왜 거기서 아이히 님이 나오는 거야, 아버지. 응? 제수씨? 어?

나는 어쩐지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제수씨, 라는 건 아버지 앞의 미녀를 말하나? 그렇다면 아무래도 대화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여성 치고는 목소리가 조금 낮고?

내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미인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눈이 마주쳤다.

“어머! 어머니를 쏙 빼닮은 이 얼굴은, 혹시 루셰일까.”

미인의 얼굴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네, 네.”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글렌이 내 뒤에 숨는다.

“뒤에 있는 남자애는 글렌이구나. 글렌은 처음 만나지. 루셰는 많이 컸구나.”

이렇게 말하면서 미인은 나와 글렌을 안아 올렸다. 힘이 세구나…….

“너희들의 숙모인”

“커헉. 아파라!!”

아버지가 숙모?의 머리를 때렸다.

“어디서 거짓말을 가르치는 거냐. 너는 숙부잖아!!”

“어…….”

역시 그랬습니까, 아니, 믿고 싶진 않았어요. 하지만, 체격이라던가 말이지. 루카의 얼굴이 굳어진 것은 분명 눈치를 채서 그랬겠지.

대체 어떡해야 그런 가슴을 만들 수 있는지 묻고 싶은 참이다. 거기에 목소리의 비밀도.

“형님은 농담이 안 통하네.”

“시끄러워.”

아버지는 숙부님의 머리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아파라!!”

목소리가 미남 보이스가 됐다!!!!

그런데 미인에 미남 보이스. 뭔가……, 음.

“네네……. 그럼 다시 한번, 너희들의 숙부인 알렉이라고 한다.”

그렇게 말한 알렉 숙부님의 얼굴은 확실히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 분명 멋있다고 불리는 부류에 들어갈 것이다.

“뒤에 있는 사람이 아내인 에바. 그리고 이 꼬맹이 둘이 아들들이야.”

“이런 모습이라 실례했어요, 루셰 님, 글렌 님. 이 녀석의 아내인 에바입니다.”

놀랍게도 귀족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쪽이 아내였던 것 같다. 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 매우 아름다운 분이다.

“이 녀석이라니 너무하지 않나. 너도 장난쳤으면서…….”

“입 다물어요. 당신이 내 드레스를 전부 숨겨서 그렇잖아요! 애예요? 정말, 아주버님께도 이런 장난을 치고…… 어머님도 계셨으면 혼났을 거예요.”

뭐라고 해야 할까, 무척 시원시원한 분이다.

“어머니는 오히려 웃어넘길 것 같은데…….”

맞아, 그건 부정하지 못하겠다. 할머니는 재미있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둘 다 루셰 님과 글렌 님에게 인사하렴. 너희들의 사촌이야.”

에바 님에게 등을 떠밀린 두 아이가 앞으로 나왔다. 첫째는 나보다 연상일 것 같다. 첫째는 용모가 숙부님과 닮았다. 머리나 눈동자의 색은 완전히 에바 님이다.

그 뒤에 숨어있는 아이는 머리와 눈동자의 색은 알렉 님이지만, 용모는 에바 님과 닮았다.

“처음 뵙겠습니다 루셰, 글렌. 저는 유안이라고 합니다. ……자, 너도…….”

맏형은 유안이라는 것 같다. 예쁜 미소를 띄우며 인사하는 모습은 확실히 그럴듯하다. 장래가 기대되네.

“처, 처음 뵙겠습니다……저, 제 이름은 유리입니다.”

유리는 이렇게 말하고 유안의 뒤로 숨어버렸다. 부끄럼쟁이같다. 귀엽긴 하지만, 글렌이 훨씬 귀엽다.




역자의 말


*신칸센 : 일본의 고속철도. 우리나라의 KTX를 생각하면 됩니다.

**백악 : 흰 벽을 뜻합니다. 미국 와싱탄디이씨이에 있는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의 백악이 이것입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읍니까.

오늘도 쉬는 날이라 내일 할까 했는데, 우리는 모두 어린이지 않읍니까.

어린이날 기념으로 오늘 했읍니다.

어린이답게 맥주를 들이켜면서 번역을 했으니 안심하고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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