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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78화 번역

by homaki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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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78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82/

 2019/11/26 03:00 (2019/11/28 12:24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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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엔 대장님.’

라룸이 매우 슬픈 듯이,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고우엔을 보고 있다.

고우엔은 아무 말도 없이 칼을 치켜들었다. 라룸은 포기한 것처럼 눈을 감았다.

‘하지마!!’

나는 바로 소리쳤다.

그러나 무언가가 퉁 하고 굴렀고, 다음에 펼쳐진 것은 피웅덩이였다.


* * *


벌떡.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오랜만에 꿈을 꿨구나.”

게다가 정말 좋지 않은 꿈이야.

밖을 보니 아직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완전히 한밤중이다.

“자자…….”

다시 침대로 돌아갔지만 눈이 아주 말똥말똥해졌다.

(방금 꿈은 뭘까. 완전히 고우엔이 라룸을 베려고 했어. 어째서……)

내용이 너무 지독해서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지, 밖의 풍경이라도 보자)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발코니와 연결된 문을 열었다.

한밤중이라 달빛을 의지한다.

“……방금 전 꿈.”

그건 틀림없는 예지몽이다. 그렇다면 상황이 일어나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고우엔과 라룸은 사이가 매우 좋다. 원래 라룸은 부모를 잃은 아이인데 고우엔이 발견해서 키웠다고 들었다. 유대는 분명 강하겠지.

그런데 어째서 고우엔이 라룸을 죽이게 되는 걸까…….

“하아…….”

“어라, 아가씨?”

갑자기 말을 걸어와서 나는 몸을 움츠렸다.

“라, 라룸?”

라룸이 위에서 내 앞으로 내려왔다.

“무슨 일이야, 아가씨. 이 늦은 시간에…….”

“아, 그냥…….”

(네가 죽는 꿈을 꿨다고 할 수는 없지)

나는 인상을 쓸 뻔했지만, 어떻게든 참았다.

“아, 알겠다. 무서운 꿈을 꿨구나.”

“……그, 그래.”

(무서운 꿈, 어떤 의미로는 맞네)

“호오~”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뭐, 뭔데.”

“어른스럽다 생각했는데 아직 애구나.”

그 얼굴에 조금 화가 났다.

“나는 아이인 걸. 너야말로 위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감시야. 역시 위에서 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의외로 멀쩡한 이유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래,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고우엔이 슬퍼할 거야.”

나는 자연스럽게 고우엔의 이름을 꺼내 봤다.

“고우엔 대장님 말이지…….”

“?”

말이 왠지 모호하다.

(어? 벌써 무슨 일이 일어났나!?)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 얼굴로 거짓말 마. 됐으니까 말해 봐.”

나는 라룸에게 바짝 다가갔다. 내 행동에 압도됐는지, 라룸이 한발 물러섰다.

“……최근 많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제대로 도움이 되는 걸까 하고.”

라룸은 발코니에 앉아 말을 시작했다.

“도움이 된다…….”

“전에 주워졌다고 했잖아. 나는 은혜를 갚고 싶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그런데 방황할 뿐이야.”

“라룸…….”

“나는 뭘까…….”

“그렇게 생각하는 건, 뭔가 있었다는 거네.”

“글쎄.”

“…….”

나는 생각에 잠겼다. 이럴 때는 어설프게 격려해도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나는 라룸의 앞에 서서.

“아, 아가히!?”

볼을 양손으로 꾸욱 잡아당겼다. 반듯한 얼굴이 변형돼서 왠지 웃음이 나올 것 같다.

“풉. 웃긴 얼굴이네.”

“너, 너무해…….”

라룸을 해방하자 “히익” 하고 볼을 누르고 있다.

“네가 납득할 만한 말은 못 하겠어. 그런데 말이야, 라룸. 네가 고우엔의 도움이 되고 싶다는 건 틀림없이 전해지고 있을 거야.”

“……아가씨.”

“나는 아이라서 어려운 건 모르겠지만, 방황해도 괜찮지 않을까. 방황하면 도움을 받는 게 좋지 않을까. 고우엔은 도움이 되길 원해서 너를 키운 게 아니야.”

(으음.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

“아가씨는 말야…….”

“뭐야.”

“상냥하구나.”

“뭐야 그거…….”

‘무슨 의미?’라는 뜻으로 다시 한번 볼을 잡으려 하니 피했다.

“그게 아니라. ……아가씨하고 있으면 매일같이 정말 즐겁구나 생각이 들어서.”

“아니 그거…….”

“놀리는 거야?”라고 하려고 했지만, 정말로 기쁜 듯한 라룸의 웃음에 가만히 있었다.

“그런 말을 할 거면, 내…….”

부하가 되면 되잖아, 같은 말을 하려다 말았다. 이 나라를 떠날 내가 그런 무책임한 말은 할 수 없다.

“뭔데?”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어떻게 할 지는 본인의 자유야.”

(그런데, 기미를 보니 아직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대체 왜 그런 꿈을 꾼 걸까?)

“라룸, 너 그거 말고도…….”

“아가씨,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참이긴 한데, 이제 그만 자. 내일 이야기하자.”

“……그, 그러네.”

생각해보니 아직 한밤중이다. 내일 이야기해도 늦지 않겠지.

“그런데, 졸리지 않은데…….”

“이불속에 들어가면 바로 잠들 거야. 아직 아이잖아. 이제 그만 방에 들어가.”

이렇게 재촉해서 나는 방에 들어갔다.

“아가씨가 잘 때까지 옆에 있을 테니까. 무서운 꿈은 더이상 꾸지 않을 거야.”

“그래, 고마워…….”

(잠들 수 있으려나……)

이불에 들어갔지만 역시 눈이 말똥말똥하다.

“아가씨.”

“라룸? 왜?”

갑자기 라룸이 손으로 내 시야를 가렸다. 시야가 어두워진다. 라룸의 손은 은근히 따뜻해서 천천히 전해진다.

(졸려……)

그대로 의식이 흐려졌다.




역자의 말.


아, 어휘력...

아, 국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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