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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2화 번역

by homaki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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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2화입니다. 계속 올릴 것인지 장담을 할 수 없으니 이점 알아두기 바랍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2/

 2016/02/02 03:00 (2018/06/05 21:23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이번에는 왕태자와 만납니다.


-----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루셰 리나 리스틸이에요. 지금 저는 다짐한 것이 있어요.


아이의 예의범절은 똑바로 가르칩시다.


나는 지금 왕궁에 와 있습니다. 장래 섬기게 될 왕자님과 만나는 것 같습니다. 섬길 마음은 없지만요.

“아버지, 왕자님은 어떤 사람이에요?”

이야기에 나올 법한 반짝이고 귀여운 아이일까.

그러자 다정한 아버지에게서 뜻밖의 말이 돌아왔다.

“응? 개건방진 꼬마놈이야. 괴롭힘을 당하면 바로 말하거라.”

아버지가 때려줄 테니까.

“…….”

지금 온화한 아버지에게서 뜻밖의 말을 들었다. 응? 잘못 들었나.

“저기….”

아버지에 대한 건 일단 제쳐 두고, 개건방진? 그건 어느 정도야? 평범한 아이정도? 아니, 그래도 아버지가 그렇게 말할 정도면….

왠지 만나기 싫어졌다.


그러나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이래저래 커다란 문 앞까지 왔다.

으으, 싫다. 갑자기 긴장됐다. 하지만 나의 열지마, 열지마, 경첩이나 부서져라 같은 생각은 통하지 않고 문이 열렸다. 거기에는 영화에 나올 법한 방이 있었다. 샹들리에 조각 쩔어. 방 중심에는 호사스런 탁자가 있고, 그 앞에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설마하니….


“폐하.”

폐하… 임금님!!!!

폐하의 얼굴을 살짝 보았다. 엄청 우아하면서 온화하고 멋진 아저씨입니다. 잘 생겨서 눈 호강한다.

“여, 아돌프. 그쪽이 루셰 공녀구나. 에이다 님을 쏙 빼닮아 미인인 걸.”

이라며 분위기처럼 온화하게 말을 걸었다.

“당연하지. 빨리 끝내자고.”

폐하에게 저렇게 말해도 괜찮나 생각했지만, 폐하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곧 올 테니 그렇게 서두르지 마라고.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차기 전쟁공작인가. 외무경에게 전쟁은 피하도록 말해 둘까.”

“누가 공작이건, 전쟁은 되도록 피하라고.”

어딘가 즐거워 보이는 폐하와 아버지. 신하라기 보다 친구같다. 혹시 친구인 걸까.


그때 조심스럽게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온 것 같군.”


모습을 나타낸 남자아이는 정말 인형과 같았다. 은색 머리에 옅은 파란색의 눈. 폐하의 미니어처같다.

음, 보기에는 귀여운 아이다. 여자아이같다.

“루셰. 제1왕자 라스미아 전하다.”

아, 인사해야지.

“처음 뵙겠습니다. 저 “차기 내 검은 여자였냐….””

라며 낙담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 무슨 말을 한 건지 몰랐다. 이 녀석이 지금 남녀차별을 하고 있는 거냐. 확 패 버릴라. 이 나라는 일단 남녀평등하다고.


하지만, 여기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생긋 웃어 줘야겠지.

“저는 루셰 리나 에스틸입니다. 전하께 인사 올립니다.

“…….”

무시당했다. 이 시점에서 내가 느낀 인상은 최악이다. 이 녀석은 돼먹지 못했어.

잠깐 폐하를 보니 ‘저런~’ 이런 얼굴이고 아버지는 핏대를 세우고 있다. 그렇군, 이거 애를 먹고 있는 것 같다. 좋아, 이쪽은 애초에 이 황자를 섬길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이걸 바랐어. 아직 보지 못한 남동생이여, 네게 맡기마.


“아버지, 인사는 끝났으니 이만 실례하지요.”

이렇게 됐다면 냉큼 돌아가자. 처음부터 인사 뿐이라고 했다. 아무 문제가 없어.

“그렇구나.”

럭키, 아버지도 찬성해주셨다.

“뭣.”

그러자 왕자님에게서 경악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네가 불쾌해 보이니까 신경을 쓴 거잖아!! 이 녀석의 측근은 고생이 많겠네. 고생하십니다.


“그럼, 폐하, 전하.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자, 잠깐, 야.”

“전하, 제 이름은 루셰입니다. 벌써 잊으신 건가요?”

“윽.”

살짝 보니 폐하가 웃음을 참고 있었다. 그렇다면 다음에 할 말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런 녀석은 성격교정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없다.

“무, 무례하다고.”

“무례한 건 그쪽이에요. 명색이 귀족의 딸을 ‘야’같은 말로 부르는 분에게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랬죠, 여자인 제가 검인 것이 싫은 것이지요. 안심하세요. 곧 저희 가문에 남아가 태어나니 마음에 들지 않으시거든 그쪽을 데려가세요.”

점술사도 남자라고 했으니 틀리지는 않았다. 휙 하고 폐하 쪽으로 돌아섰다.

“폐하, 명색이 왕자인 분께 이러한 행동을 한 점, 용서해주십시오.”

‘명색이’를 강조해서 말해 봤다.


“괜찮다. 우리 애가 무례했으니까.”

뒤에서 왕자가 빽빽대고 있지만 난 모른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죠.”

이와 같이 첫 대면은 엄청나게 험악했다.


“확실히 개건방졌네요.”

마차 안에서 아버지에게 말을 해봤다.

“그렇지. 정말이지 머리도 좋고, 무예도 뛰어난데, 어째서 저렇게 된 걸까. 그것보다 루셰에게 ‘야’라니… 용서 못한다.”

아버지……. 응, 고마워요.

“루셰, 무슨 일이 있어도 첫째는 너야.”

아무래도 아버지에게는 검이 여자라는 것이 걸린 모양이다. 이을 생각이 없으니 그다지 신경쓰지 않지만.

“후후, 괜찮아요.”

지금은 이렇게 말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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