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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13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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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03:00 (2019/10/31 21:21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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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숨이 나올 것 같았다. 어째서 당신이 여기에 있는 거야.
왕은 문자 그대로 이 나라의 상징이다. 지켜져야 할 장본인. 죽기라도 한다면… 난 사형이겠네.
나는 두통이 나는 머리를 누르면서 문득 깨달았다. 잠깐 기다려 봐…. 이 상황 위험하지 않나!? 간신히 냉정해졌지만, 지금 여기에는 이 나라의 현 국왕과 미래의 왕태자가 함께 있다. 거기에 저택의 호위만 본다면 한 명!! 아마 밖이나 안 보이는 곳에 많이 있겠지만…. 그리 좋지 않다. 말려들게 된 불쌍한 호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없었지만 울상이다. 몸이 떨려서 갑옷이 짤가닥짤가닥 소리를 내고 있다. 불쌍하다. 거스르지 못했구나, 이것이 신분사회.
만약 여기서 저택이 암살자 집단에게 둘러싸였다면 지킬 수 있는 걸까!? 물론 여기는 무(武)의 공작 가문 본가다. 경호는 엄중하지만 그래도 왕궁만큼은 아니다.
할아버지께 통지를 해놓자. 루카를 살짝 보니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 애 대체 뭐야, 대단해.
“실례하겠습니다.”
루카가 나갔다.
“너무하네, 루셰 공녀.”
그 방향을 보면서 폐하는 즐거운 듯 웃었다. 얼굴과 말이 일치하지 않는데요.
“옥체를 소중히 하시옵소서. 아버지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나는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역시 임금님, 그런 불쾌함 같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괜찮아.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이 자리에 있는 사람뿐이니까.”
아니, 정보 같은 건 어디서 샐지 모르니까 말이야!! 정말, 왕궁에 살고 있는 폐하가 가장 잘 알 텐데.
“……아바마마… 무슨 일을… 원수가 뭐라고 하실지….”
라스미아 왕자도 창백해졌다. 역시 허용범위가 넘어간 것 같다.
나도 동의한다. 아버지여, 괜찮으십니까? 나는 왕궁에 계신 아버지를 생각한다.
“그치만, 나도 글렌을 보고 싶었다고. 데려오라고 해도 아돌프가 안된다 그러고…. 루셰 공녀도 4년이나 지나서 겨우 만나게 해줬다고. 내가 본가에 간다고 해도 전혀 상대해주지도 않고.”
그래서 와 버렸어.
이렇게 명랑하게 말했다.
와 버렸어, 이게 아니잖아!! 당연하지!! 라고 마음속으로 외친다. 당신 임금님이잖아!!
“어, 어쨌든 글렌의 방에 가볼까요.”
현실을 생각하기 싫어졌다. 원래 목적을 달성하자. 그리고 조속히 돌아가길 바라자. 글렌의 방에 가기로 했다.
복도를 걷고 있었지만 이렇게 거북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오는 것도 오랜만이네.”
왕이 태평스럽게 대답한다.
“오신 적이 있으셨나요?”
이 나라의 왕이 왔다는 것이 왠지 신기하다.
“응. 자주 놀러 왔어. 그 때는 아직 왕태자가 아니었거든.”
그립네, 오랜만이야. 그렇게 말하며 창에서 얼굴을 내밀며 정원을 들여다보는 왕은 어딘가 아이와 같이 천진하다.
뒤에서 창백한 모습으로 걷고 있는 기사와 대조적. 정말로 고생이 많다.
“아바마마의 어린 시절 같은 건 상상이 안 되네요.”
라스미아 왕자가 미묘한 얼굴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상상이 안 되는 거겠지. 동감이다.
“나도 아이였다고? 아돌프도 말이지. ……둘이 장난도 자주 치고, 루셰 공녀의 할머님이나 할아버님에게 혼났어. 자주 꿀밤을 먹었지.”
그건 아팠어…. 그 때의 일을 떠올리는지 왕은 떨떠름한 얼굴을 하며 머리를 문질렀다.
“어머, 그러셨나요.”
“저 넓은 정원에서 검을 배우기도 했고. 나는 한 번도 아돌프를 이기지 못 했지~”
뭐, 아버지는 강하시니까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복도에서 고개를 숙이는 메이드들의 손이, 검은 옷이, 조금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왕이 가리킨 창문 아래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있었던 것을.
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여기에서는…… 한 명.
난공불락, 리스틸의 마의 저택. 돌아간 침입자는 없다.
“1, 2, 3, 4…… 생각보다 적네요. 루카가 열심히 하고 있구나.”
“그러네요. 어머, 손님이에요.”
손님 대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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