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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28화 번역

by homaki 201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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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28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30/

 2016/05/03 03:00 (2019/11/01 23:59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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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의 살기가 진정됐다면서?”

그 뒤, 아버지의 살기가 진정됐다는 것을 전해들은 폐하가 재미있어 하며 집무실에 들어왔다.


뭐냐. 일하자고.


“여, 루셰 공녀.”

전과 다름없는 멋있고 다정한 웃음을 띄우고 있다. 짐작가는 것이 있지만, 행복하네.

““국왕폐하!!?””

“폐하!? 뭐하시는 것입니까!? 호위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폐하 때문에 근위기사들은 모두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럴 만하다. 친애하는 폐하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긴 내 집이잖아? 어째서 그렇게 야단스럽게 호위가 있는 거지? 그리고 너희들 기사가 있는데 만약의 일 같은 없겠지. 중요한 내 검은 쓸모없었고….”

일부러 머리를 누르고 있다. 놀리고 있네.

“으, 그건….”

“원수님….”

기사들은 조금 놀란 눈으로 보고 있다. 감싸 줄 수 없겠지.


우와~ 즐기고 있어, 국왕폐하. 근위기사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걸 잘 알겠어. 그래도 비무장으로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폐하를 보니 눈이 마주쳤다.

폐하는 내 쪽으로 돌아섰다.

“맞다, 우리 제1왕녀와 친구가 돼 줬구나. 그 아이가 기뻐하고 있었어.”

‘고맙구나.’ 이렇게 말하는 폐하의 얼굴은 아버지의 얼굴이었다.

“아이히 님과는 마음이 잘 맞았어요. 그러고 보니 이번…”

“여기로 묵으러 온다 했지. 후궁의 비가 사용하는 방 하나를 준비하고 있어.”

아무래도 아이히는 재빠르게 말을 한 것 같다. 비가 사용하는 방이라니 상당히 호화스러운 곳에 묵게 해주는구나……. 뭐, 확실히 현재 후궁에는 왕비 밖에 없으니까 방은 얼마든지 남아있겠지. 역사수업에서 들었는데 최대 300명의 비를 가진 왕이 있었다고 한다. 대단하다, 분명 잊힌 비가 있겠지. 이거 귀신이 되어 나오고 싶겠다.



“왠지 지친 것 같아….”

아버지의 기분이 좋아져서 성의 사람들은 냉기에서 해방됐다.

근위기사들은 하던 일로 돌아가고 폐하는 보좌관들에게 연행됐다. 아무래도 일을 던져 놓고 온 것 같다.


어쨌든 대단한 사람들 뿐이라서 지쳤다.


내 손을 잡고 앞을 걷는 루카가 내 쪽을 향했다.

“확실히 대단한 분들이어서 그런지…. 저도 조금 지쳤습니다.”

완전히 무표정으로 말해도 신빙성이 없다구, 루카. 그리고 여전히 훈남이구나.

“아가씨, 뭣하면 오후 교육은…“괜찮아, 문제없어.”…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빼먹지 않고 열심히 하는 아가씨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를 굽겠습니다.”


“……루카는 내게 무르구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 시종은 내게 무른 것 같다.

“당연합니다.”

“어?”

“아가씨는 전혀 응석부리지 않으니까요…. 항상 공부를 열심히 하는 노력가이신 아가씨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루카의 표정이 살짝 부드러워진 기분이 들었다.


“그, 그런가. 그런데 나, 루카에게 꽤 응석부리고 있어. 루카가 없으면 곤란해.”

그것이 가출해서 혼자 사는 것 때문이라고 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

“루카? 재채기 나올 거 같아?”

루카는 입주변을 가리고 얼굴을 돌렸다.

“아뇨, 괜찮습니다. …기쁜 말씀입니다. 하지만, 아가씨가 열심히 하는 건 저택에 있는 모든 사용인들이 알고 있어요. 가정교사 분들은 매우 우수하다고 입을 맞춰 말하고요. 크라우스 님도 칭찬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크라우스의 경우는 에이다, 아돌프와 닮지 않은 순수한 모습에 무엇보다도 높은 평가를 주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


“그, 그렇구나.”

선생님에게 반항해봤자 좋을 일도 없고…. 전생에서도 우등생이라며 평가가 좋았었지…. 나는 겁이 많은 사람이니까.

“저는 그런 아가씨를 섬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루카는 무표정으로 부끄러운 말을 평범하게 거리낌없이 말한다. 부끄럽다. 이제 그만, 오늘은 대체 무슨 날인 거야.

“루, 루카. 이제 그만해줘. 애써 가르쳐주는 것이니까 착실하게 듣는 건 당연한 거야.”

거기에 내게 있어서는 모든 수업이 장래 무언가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흘려들을 수는 없다.

“그 당연한 것을 못하는 아이도 많이 있어요. …어라, 저건 요슈아 님?”

루카가 시선을 주는 곳을 보니 분명 요슈아가 있었다. 누구와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서쪽 방향을 보고 있다.

“정말이네. 요슈….”

나는 요슈아를 보고 말을 걸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

거기에 있는 것은 요슈아면서 요슈아가 아닌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마치 유리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 있는데 그곳에 없는… 딱 그런 느낌이다. 지금까지 아이히 옆에 있던 사람과는 다른….


그 눈동자가 이쪽으로 향했다.


“아….”

무심코 움찔해버렸다. 요슈아는 생긋 웃으며 머리를 숙여왔다.

“루셰 님, 루카 님. 돌아가는 길이십니까?”

“으응…”

요슈아가 요슈아로 돌아왔다, 그런 느낌이다. 애초에 요슈아에 대해 그렇게 알고 있지 않지만…. 기분탓일까….

“아이히의 옆에 있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은 공부중이라서…. 그리고 쫓겨나서요….”

요슈아를 보니 쓴웃음을 짓고 있다. 아아, 이거 뭔가 말했구나. 요슈아는 아이히 님에 대해 한마디 할 때가 많다.

“’이런 문제도 풀지 못하는 겁니까’ 같은 말을 한 건가?”

나는 생각한 것을 말해봤다.

“…….”

아무래도 정곡을 찌른 것 같다.

“제대로 사과하면 용서해 줄 거야.”

아이히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요슈아를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입이 험한 시종을 곁에 두지 않겠지.


“루셰 님과 루카 님은 사이가 좋으시네요.”

아, 말을 돌렸다. 뭐, 이러쿵저러쿵 하면서 원래대로 돌아가겠지.

아까 모습이 이상했던 것이 신경쓰여서 그런 걸까….

“그래, 루카는 정말 잘 챙겨줘.”

“아가씨는 최고의 주인입니다.”

이 아이는 또 엄청난 말을 하는구나. 이제는 좀 뇌가 괜찮은지 걱정이 된다.

“이거 정말…. 정말로 사이가 좋네요.”

요슈아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었다.

“루셰 님의 남편이 될 분은 큰일이겠어요. 루카 님으로부터 데려올 수 있느냐가 초점이겠네요.”

“아뇨, 저보다도 주인님의 허락을 받는 쪽이 큰일일 것입니다. 혼담은 쳐내고 있으니까요.”

남편말이지…. 그러고 보니 내 약혼자는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그것보다 루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리고 지금 엄청난 말을 들었다고. 혼담이라고?


“슬슬 아가씨의 강의가 끝날 시간이네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파자마파티, 아이히 님이 기대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아이히의 수업이 끝나는 것 같다. 나도 슬슬 돌아가야 한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줘. 그럼.”





“그런데 루카.”

“무슨 일인가요?”

“내게 혼담이 왔어?”

그래, 방금 슬쩍 말했지만 큰일이 아닌가? 이런 내게 혼담이라고. 이 나이에. 전생과는 감각이 너무 달라.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부 잘라내고 있습니다.”

“그래? 괜찮아?”

그야 이 나이에 연애도 안하고, 맞선 같은 것은 사양이지만. 역시 친척이 되어 힘을 빌리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나라의 귀족 중 톱에 선 것이 공작가니까요. 그리고 리스틸은 특수해요.”

“특수?”

뭐야 그거, 처음 듣는데.

“평범한 귀족의 결혼은 각자 집안의 이익 등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리스틸은 며느리 또는 사위가 될 사람의 혈통은 전혀 따지지 않아요…. 어느 쪽이냐 하면, 연애결혼을 할 수 있다고 하는 편이 좋겠죠.”

“연애결혼을 할 수 있다….”

그건 처음 듣는다…. 아, 그래도 확실히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는 좋을지도….


“아버지가 어머니를,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선택하셨다는 거야…?”

“네. 주인님 쪽은 자세히 모릅니다만, 할아버님 때에는 그 귀희를 아내로 들였다는 것으로 타국에서도 엄청나게 의협심이 있는 남자라고 칭찬을 받았다는 것 같아요.”


전장을 피로 물들이고, 도망가는 녀석들도 가차없이 잘라내고, 아군도 죽게 하지는 않지만 미끼로 쓰는 사상 최악, 최강, 최고로 두렵고, 최고로 흉악한 귀희가 이제는 얌전해지겠지 하며 기뻐하던 사람도 꽤 있었다. 결국 남편 쪽도 최강에 가까워서 부부가 함께 더욱더 위험해져서 타국도 새파랗게 질렸지만. 그러나 남편 쪽은 때때로 미끼가 되거나 해서 적도 남편을 불쌍히 여겨 전원이 합장을 했다던가 안 했다던가….


참고로 이때 리스틸 일족은 매우 기뻐했다. 당대 리스틸의 장자는 결혼 따위 절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굴이 아름다워도 성격이 너무 위험하다. 아름다운 꽃에는 가시는커녕 맹독침이 무수히 있었기 때문이다. 술집 아저씨들은 모두 알고 있어서 가끔 술안주로 삼는 것 같다.

“아니~ 잘난 모습을 한 사람들이 가게째로 사자고 해서 말이지, 역시나 곤란하니 있는 술통을 전부 팔았어.”

에이다 님의 결혼은 어떤 의미로 수도에서는 전설 같은 것이 되어 있다.


“그래…. 멋지네.”

물론 루카는 아가씨의 할머니나 할아버지에 대한 이미지가 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크라우스에게 들었던 그것들을 루셰에게 말할 일은 영원히 없다.


“그래서, 아가씨도 좋아하는 분을…… 선택해주세요…. 아, 그래도 되도록 강한편이 좋아요.”

“왜?”

“주인님과 싸울 필요가 있으니까요. 덤으로 저하고도.”

완전히 얼음같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어머, 농담으로 들리지 않네.”

“…….”

루카의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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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크리스마스는 잘들 지내셨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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