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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29화 번역

by homaki 2019.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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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29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31/

 2016/05/07 04:00 (2018/09/13 21:29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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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수업은 역사에 대해서지.”

나는 마차 안에서 오후수업을 확인했다.

“네. 아마 오늘은 가르디아 제국과의 외교사가 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르디아 제국… 아아, 그 서쪽에 있는 가상적국 말이지. 나는 머릿속에 지도를 떠올렸다. 그 나라는 영지가 꽤 넓었다. 분명 이 세계 최대 영지를 자랑한다.


참고로 그 제국에 망명하는 것만은 없다. 국토의 절반이 영구동토다. 농담이 아니라 추워서 동사해버린다. 곡물도 자라지 않는 차가운 대지. 매년 동사자나 아사자가 나온다고 하고. 온난한 기후만세.


“네. 그 후 크라우스 님과 검술이 있습니다.”

“알겠어…. 그런데 국사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면 분명 잠들 거야.”

지금도 꽤 졸리지만. 아까 개성이 강했던 사람들 때문에 정말로 지쳤다. 마차의 작은 진동이 나를 잠으로 초대한다.

“알겠습니다. 지금이라면 잠들어도 괜찮아요. 저 밖에 없으니까요.”

“……….”

매력적인 말이야.

……마차 안이라면 보는 눈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도착할 때쯤 깨워줘.”

나는 유혹에 져서 자기로 했다. 이대로라면 정말로 수업 중에 잠들어버린다. 교사들 사이에 우등생으로 통하고 있는 나로서는 싫다.

“잘 자.”

나는 창에 기대어 잠들었다.





“도와줘.”

평소의 그 꿈인가 생각했다. 검은 머리의 아이들이 도움을 구하는 꿈. 나는 항상 제3자의 시선으로 꿈을 꾸고 있었다.

“……?”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나도 그 장소에 있었다.

여기… 어디야? 전혀 모르겠다. 애초에 창이 없고, 밖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흔들거리는 불꽃이 주변을 간신히 비추고 있을 뿐이다. 나는 검은 머리 아이들이 어깨를 맞대며 자고 있는 것을 보고 딱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꾀죄죄했고 눈은 부어있다. 분명 많이 울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 봐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아이들을 흔들어 깨우려고 했다.


스륵…….


어……. 내 손을 빠져나갔다. 아니야, 내 손이 그들을 통과한 것이다.



유령이냐고. 아무래도 꿈속에서 나는 다른 사람을 만질 수 없는 것 같다.


얘.


말을 하려고 했지만 목소리도 나오지 않겠지. 이래서는 아이들에게 뭔가를 전할 수도 물을 수도 없다. 문을 만지는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때였다.

아무런 조짐도 없이 문이 열렸다. 그리고



털썩.


아이가 아무렇게 던져졌다.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잠깐, 뭐 하는 거야.

그러나 그 말은 닿지 않는다. 문은 금방 닫혀서 주변은 정적에 싸였다. 나는 그 아이를 만질 수 없지만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감각이 없지만.

“…….”

이 아이는 나름대로 좋은 옷을 입고 있다. 분명 귀족일 것이다. 그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어라…….”


나는 숨이 막혔다.








“아…가…씨. 아가씨.”

누군가에게 흔들리는 기미가 든다. 눈으로 빛이 어렴풋이 들어온다. 윤곽이 희미해서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불리고 있다.

“음……. ……어머니…?”

“아가씨? 이제 곧 저택에 도착해요.”

눈이 뚜렷하게 보였을 때 눈에는 무표정한 루카의 잘생긴 얼굴이 있었다.

“루, 루카!!”

“네. 아가씨.”

얼굴이 왜 그렇게 가까운 거야. 그리고 어째서 나는 네 무릎베개를 베고 있는 거야. 넌 잘생겼으니까 하지 말아줘.

“잘못 자서 몸이 결리면 안되니까요.”

루카는 태연히 얼굴을 들고 대답했다.

“아, 그래. 고마워. 다리 저렸지?”

루카 나름대로 신경써 준 것 같다. 뭐, 덕분에 개운하다.

“아닙니다. …조금 가위눌린 것 같은데요.”

“응….”

뭐, 그건 악몽이었어…. 그렇다기 보다 그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 하지만 결국 그게 어디인지 모른다. 루카에게 ‘검은 머리 아이가 유괴당하고 있어.’ 같은 말을 했다가는 의사를 부를 게 뻔하다.

나는 평범하게 말해봤다.

“검은 머리 아이들이 계속 울고 있었어.”

“검은 머리 아이들…말인가요?”

루카의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나로서는 그가 거짓말을 하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그래. 모두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분명 그건 꿈이 아니다. 실제로 그 아이들은 감금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가요…. 그 아이들은 감금되어 있다는 건가요?”

“맞아. 창문도 없어서 거의 보이지 않는 아주 깜깜한…. 꺼내 주고 싶어.”

하지만 그곳에는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없었다.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지하일지도 모른다. 이것조차도 예측이지만.

“아가씨는 상냥하십니다. 그렇지만 그건 꿈이니 괜찮아요.”

나는 꿈이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런 말을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

“꿈?”

“네, 꿈이에요.”

이렇게 말하고 루카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은 가르디아 제국에 대해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초로의 교사는 안경을 손으로 밀어 올렸다. 이 선생님의 이야기는 그럭저럭 재미있다.

“잘 부탁드립니다.”

초로의 교사는 생긋 웃는다. 그리고 교과서를 펼쳤다.

“그 제국은 이 나라로부터 서쪽에 있습니다. 국토는 우리나라보다 2배 큽니다. 그러나 북으로 펼쳐 있기 때문에 영구동토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영구동토말이지…. 전 세계의 모 대국 같다.

“그럼, 그렇게 국토가 커도 작물 등이 자라지 않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제국은 군사력에 집중하여 그 힘으로 주변 나라를 속국으로 만들어 식량확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겨울에는 많은 아사자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렇구나…. 가상적국으로 되어 있는 이유는 이것이겠지. 황금지대라 불리는 비옥한 대지를 가진 우리나라는 어쨌든 그 제국이 자주 노리고 있는 것 같다. 듣자 하니 10년전에 엄청나게 큰 전쟁이 있었다고 했나.

“현 황제는 5년전에 즉위한 제레미아 황제. 현재 11세입니다.”

“네에!?”

나는 뜬금없이 놀랐다. 11세!? 뭐야 그거.

가르디아 제국은 황제가 몇 년인가 전에 바뀌었다는데, 무려 6살에 왕관을 썼다는 것이다. 나와 같은 나이!?에 즉위.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섭정하는 사람이 섰다고 한다. 그것이 외척인 발 백작이다. 아니, 이미 완전히 괴뢰황제잖아.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 군사로 압박하고 있었습니다만, 요 근래에 큰 전쟁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내정에 힘을 쏟는 모양입니다. 황제가 어리기에 반란분자 등이 나오는 것 같으니까요.”

“외척이 섭정한다는 것이 다른 귀족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일본의 역사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다. 그렇게 권력이 탐나는 것일까. 난 모르겠다.

“사실을 말하자면, 황제는 제3황자였다고 합니다. 어머니 가문은 결코 떨어지지 않지만, 정비(왕의 정실)보다는 약합니다…. 그러나 황제가 직접 갓 태어난 제3황자를 지명했습니다.”

“어….”

선대 황제는 그 세 번째 아이에게 뭔가를 느낀 것일까.

“황제는 선대의 지명제로 정한다고 되어 있지만, 정비가 낳은 제1왕자가 되는 것이 관습입니다. 이상한 짓을 하면 내전의 원인이 되니까요. 그 때문에 제국은 혼란한 것이겠지요.”

확실히 우리 가문도 쓸데없는 싸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첫째가 후계자가 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제3황자를 지명했다는 것은….


“하지만, 루셰 공녀님.”

“네?”

“선생님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현 황제는 나이에 비해 꽤나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외척도 권력을 가져 만족하는 바보가 아닙니다. 전장에도 나오는 군사(軍師)이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에이다 장군도 아실 것입니다. 아마 황제가 15세가 됐을 때 내전은 완전히 종결되고, 권력은 황제에게 집중되겠지요. 어쩌면 그때 그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

“…전쟁을 걸어올 것이다…?”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다. 전 세계에서는 텔레비전 속에서만 나왔던 전쟁…. 눈앞으로 다가온다. 그것도 4년 후. 나는 그때 10살.

꿈에서는 적어도 12세가 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능성은 있습니다. 녀석들은 교활합니다. 선왕폐하께서는 녀석들에게 식량지원 등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전쟁을 걸어왔습니다. 10년전의 전쟁은 특히 심했고, 선왕폐하는 그때 돌아가셨습니다.”

그건 처음 듣는다. 10년전의 전쟁인가….

“루셰 님. 당주님은 당신이나 남동생분의 시대까지 전쟁을 끌고 갈 생각이 없겠지요. 그러나 무슨 일이든 ‘절대’라는 것은 없습니다. ……, 뭐, 으름장을 놓았지만 루셰 님이 전쟁에 출진하시는 건 한참 뒤의 일이고, 우리나라의 외교관들은 외무경을 필두로 우수한 사람들입니다. 안심하십시오.”

끝에는 쾌활하게 말했다. 아니, 안심할 수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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