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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47화 번역

by homaki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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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47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50/

 2016/09/03 04:00 (2019/07/29 19:58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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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얼굴 하지마. 딱히 잡아먹으려는 건 아니야.”

그는 내 표정이 완전히 수상한 사람을 보는 눈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아챈 것인지 쓴웃음을 지었다.

“당신은 누구야?”

“나는 사람과 다르다고 해두지.”

사람이 아니다. 대충 상상은 하고 있었지만, 정말로 이 세계는 판타지스럽구나. 나는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인간을 벗어난 미모를 뽐내는 건 알겠는데, 어떤 종족일까?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빛나는 종족같은 건 모른다고.


하지만, 그런 것 보다도 어째서 그는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일까. 이게 표정으로 나타난 것인지 질문을 하기 전에 멋대로 대답을 해줬다.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보이는 것도 많이 있지. 허나, 그대는 가련하구나. 그저 어린아이만으로 있을 수 없어.”

이봐 잠깐만. 무슨 의미야.

“상도 어지간하구나. ……역시 그 애의 저주는 강하구나. 이만큼 시간이 흘러도 약해지지 않아. 그렇기에 리스틸이라 할 수 있는 건가. 아니, 인간 그 자체가 단명하기 때문에 탐욕스러운가…….”

마지막 말은 완전히 혼잣말이었다. 여기에는 없는 누군가를 향한 말.

“나는 어딘가 이상한 존재야?”

그저 어린아이로 있을 수 없다, 상이 가혹하다, 그 아이의 저주. 나는 그런 파란만장한 인생은 원하지 않는데. 조용히 사라지고 싶을 뿐이다.

“그대는 루셰, 인간의 아이지.”

그는 알고 있을 터인데 대답을 얼버무리고 있다.

“그게 아니야. 나는 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전생의 기억이 있는 것, 이 힘은 무엇인지, 의미가 있는지. 이 사람은 분명히 알고 있다.


“지금, 그대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그대는 전 세계에서 죽었다. 그리고 혼은 윤회하여 이곳에 새로이 생을 얻은 것이다. 틀림없이 이 세계의 이치로 살고 있다. 올바른 흐름 속에 있다.”

그는 조용히 내게 말을 걸었다.


“그대의 그 힘을 신경쓰고 있지만, 딱히 이단은 아니다. 앞일을 읽는 무녀들은 고대에는 꽤 있었다고? 지금은 드물지만, 어딘가의 나라에도 분명히 있다. 그대가 그 힘을 갖고 있는 것은 이 세계의 이치가 그것이 필요하다 생각했으니 그렇겠지. 뭐, 리스틸의 후계로서는 좀 더 다른 것이 좋았을까.”

“기억은…….”

“그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지만, 세계의 이치는 필요 없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조금은 안심했다.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로 들으면 안심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리스틸의 후계자로서라는 것은 그는 내가 생각하는 것도 알고 있는 것일까.


“애초에 정상과 이단이란 무엇인가, 들어보고 싶은 부분이구나. 그런 것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게다가 너보다도 질이 나쁜 이단이라 불리는 자가 이 세계에는 태어나 있고.”

“네?”

“아무것도 아니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야?”

여기, 몇 번이고 말하지만, 임금님의 후궁. 왕궁의 최심부다. 역시 마법인가 뭔가로 휙 하고 들어온 걸까.

“여기는 내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 일하기 싫을 때 땡……이 아니라, 왔을 뿐이다. 오늘은 어쩌다 그대와 만났지. 그런데, 그 아이와 똑같이 나의 색을 볼 수 있어 나도 모르게 수다를 떨었다…….”

이렇게 말하면서 어쩐지 그리운 듯 내 얼굴을 본다. 대충 흘렸지만 지금 땡땡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그 아이는 누구인가요.”

그는 답해주지 않았다.


“나는 슬슬 돌아가도록 하지. 언제까지고 돌아가지 않으면 시끄러운 것이 있으니까. 리스틸의 공녀님, 여기서 만난 것도 무언가 연이겠지. 마지막으로 네가 지금 신경쓰이는 것에 대해 알려주지.”

“네?”

신경쓰이는 것.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지만 어쨌든 물어보기로 했다.

“반대다.”

“네?”

뭐가 반대인 걸까. 주어를 말해줬으면 좋겠다.

“지인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보증은 어디에도 없다.”

아니,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뭐라 할까, 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해줄래요? 의미를 모르겠는데요…….”


“……그 말…….”

“네?”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응? 내가 그렇게 이상한 말을 한 건가.


“아무것도 아니다, 잘 생각해볼 일이구나.”

아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그의 얼굴을 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 같은, 그런 얼굴.


“그럼. 루셰.”


그리고 그대로 사라졌다.






“……뭐였던 걸까.”


이것을 대답해 줄 사람은 없다.












결국 나는 술래에게 들키지 않았다. 도중에 몇 번인가 기사와 엇갈렸지만 들키지 않고 끝났다. 아이히는 붙잡혔지만, 루카는, 응, 붙잡히지 않았구나, 그 애는.



수풀에 숨어 있으니 ‘전원 집합입니다~’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하~”

왠지 지쳤다. 영문을 알 수 없는 달성감이 있다.

그 사람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이 괜찮을지 망설이고 있다. 나쁜 느낌은 들지 않았고, 왠지 왕가와 아는 사이 같은 느낌이 든다. ‘음’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전방에서 말을 걸었다.


“루셰―!!”

내가 앞을 보니 멀리 아이히, 전하, 기사들이 있는 것이 보였다. 루카도 있다.


“루셰, 대체 어디에 숨었나요. 난 금방 들켰는데.”

“건물 그림자나 수풀에……. 그래도 전하에게 한 번 쫓겼어요.”

“루셰, 어째서 그렇게 발이 빠른 거야.”

전하는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무슨 억지야. 따돌린 걸 마음에 담고 있네.

“다리는 별로 빠르지 않아요. 여기저기 방향을 전환해서 전하를 따돌린 거예요. 머리를 쓴 거예요. 전하야말로 제가 잡기 더 쉽다면서 열심히 잡으러 와줬지요.”

나도 지지 않고 말을 되받았다.

“어머나 오라버니, 어른스럽지 않아요.”

그걸 들은 아이히가 가세해줬다.

“시끄러. 난 술래니까 쫓았을 뿐이야.”

당연한 말씀. 나도 도망갔을 뿐인데요?


“아, 맞다, 요슈아에게도 도움을 받았어요.”

그러고 보니 고맙다고 해야겠는데, 요슈아의 모습은 없다.

“어라, 요슈아는?”

“그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

같이 있었지만, 그 후 흩어지고나서 만나지 않았다.

“흩어진 뒤에 반대쪽으로 달려가서 모르겠는데……. 끝났다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찾아봐요.”




“루카, 난 이쪽을 찾을게. 저쪽을 보고 와줘.”

다같이 찾기로 했다. 큰소리로 요슈아를 부르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루카는 조금전부터 내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나뉘는 편이 훨씬 효율이 좋다.

“싫습니다.”

“정말, 여기는 후궁이야, 괜찮아……. 그럼, 나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을 테니까 저 수풀과 건물 그림자를 보고 와. 어서, 뛰어. 그러는 편이 빨라.”

양보하기로 했다. 그러자 한숨을 쉬며 ‘가만히 계세요.’라고 말하고 건물 그늘로 사라져갔다.

“이것 참, 어째서 그렇게 과보호인 걸까…….”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도……줘.



“……?”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고 왠지 모르겠지만 어떤 장소를 봤다.

나무들 저편에 보이는 다소 낡은 건물……. 그 옆에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있었다. 표정은 멀어서 알 수 없다.


“누구…….”

으슬

내 몸에는 오한이 들었다.


이쪽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대로 눈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여성은 발길을 돌려 건물 그늘로 사라져갔다.




“잠깐…….”


나는 무언가에 떠밀리듯 달렸다. 루카와 한 약속이나 그런 건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그래, 이리 오렴. 공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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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소녀전선 랭킹전을 하려다 패스하고 번역을 했습니다. 랭킹전 할 생각을 하면 진짜 하기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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