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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50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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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04:00 (2019/12/03 17:22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항상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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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는 아직
아직 그런지 모른다는 건 무슨 의미지…. 마음대로 결론짓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지금 그냥 넘길 수 없는 말을 들었다.
“어머니와 무슨 관계야….”
어째서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이 어머니를 알고 있는 거야.
‘루셰.’
어머니의 말이 떠오른다.
‘나와 아버지는 전장에서 만났단다.’
그건 어떤 입장으로 만난 것일까.
“안 알려 줄 거~야.”
망할 놈이. 한 번에 많은 일을 겪어서 아직도 머리에 스파크가 튀는 것 같다. 내 예지는 고물딱지다. 어째서 이 광경을 보여주지 않은 거냐!!
“여기는 그, 유령저택 건물의 지하잖아.”
나는 가짜 요슈아를 노려봤다. 그는 활짝 웃었다.
“후후, 정~답. 역시 알고 있었구나. ……의외로 눈치를 못 채더라.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할까. 원래 여기에는 아무도 오고 싶지 않은 곳이고, 어째서인지 유령소동이 되고부터 좀 곤란했지만…. 뭐, 오히려 더 안 오니 살았어.”
“………?”
그건 무슨 뜻이지. 나는 어렴풋이 아이들의 목소리가, 여자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렸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그렇다 해도 여자유령은 설명되지 않아…. 또 모르는 것이 늘었다.
“그러고 보니 질문에 답하지 않았구나…. 어째서 유괴했나 그거지? …우리나라는 말이지, 마술사가 적어.”
그는 느닷없이 말을 꺼냈다.
“원래는 이 대륙에서 가장 많았는데 말이지. 뭐, 적어진 것은 우리나라의 자업자득이고, 나는 어찌되든 좋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사람이 많아서 말야. 어쩔 수 없으니 이 나라에서 가져가기로 했어.”
나는 그 말에 폭발할 것 같았다. 대체 무슨 이론으로 그렇게 되는 거냐고.
“제멋대로네.”
“그런가. 어떤 나라도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그 학원에서 지키고 있는 거잖아.”
“……….”
그건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런 의미로 그들을 학원에 들이는 것이겠지. 국력은 중요하니까.
“게다가, 검은 아이들을 낳은 건 우리들의 나라라고?”
“뭐………?”
그건 몰랐던 진실이었다. 검은 아이들을 낳았다고? 루카에게는 특히 마력이 강하고, 박해를 받고 있다는 것만 들었는데.
“아, 아직 배우지 않았구나. 의외야~. 리스틸이라면 진작에 가르칠 줄 알았는데. 뭐, …그러니까 우리들이 조금은 가져가도 되잖아? 낳아준 부모고. 그쪽도 이용하고 있으니까.”
아냐, 좋지 않아. 기본적인 인권은 어디 간 거냐. 이 녀석 아까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성격이 파탄났어. 악의는 없는 느낌인데 기분이 나빠.
“좋지 않아. 아이들은 울고 있잖아. 얼마나 불안할까…. 검은 아이들을 낳은 것이 당신들의 소행이라고 해도 그들의 존재는 그들의 것이야.”
“아하하. 모범적인 정의의 아군과 같은 대답이구나. 리스틸.”
이 녀석 안되겠어. 전혀 말이 안 통해. 그와 나는 사고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
“네 주장은 알겠는데, 여기서 대체 어떻게 이 아이들을 네 나라라던가로 옮길 생각이야….”
애초에 왕의 비호아래 있는 아이들을 유괴해서 대체 어쩌려는 거야. 아무리 찾기 힘든 장소라지만 오히려 데려갈 수가 없다.
“가르쳐주지 않아. …하지만, 너도 가능할 거라 생각하는데.”
“뭐?”
“이상하네. 발현인자는 있는데…. 어디 굴러다니는 것들보다 훨씬 강하면서… 역시 필요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걸까?”
완전히 사람의 말을 듣고 있지 않다. 혼잣말을 하고 있다.
“대답해 줄 생각이 없다는 걸 알겠어. ……너는 누구야. 그리고 어느 나라 인간이지.”
왠지 모르게 상상이 되어버렸는데. 틀리길 바라자. 정말, 진심으로!!
“오, 갑자기 직구를 던지네.”
“이것도 대답할 생각이 없어?”
“한 번 맞춰봐. 너, 어렴풋이 예측하고 있지? 리스틸은 이상하게 감이 좋아서 조숙하고… 너도 그런 끼가 강해 보이고?”
예측…… 아니, 완전히 감이지만…….
게다가 조숙하다고 해도 나는 어디까지나 전생의 기억이 있을 뿐이다. 나는 보통사람이다.
“………….”
“윽…….”
그때였다.
“백작!?”
백작에게서 신음소리가 났다.
“공녀……. 무사한가…?”
“네. 백작이야말로 괜찮나요?”
“저는 그럭저럭…. 그것보다 미안해요…. 저, 당신을 의심하고 있었어요….”
“괜찮아요. 나도 수상쩍었으니까…. 그것보다…….”
백작은 미소를 지으며 요슈아의 얼굴을 한 무언가에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역시, 너냐.”
“안녕하세요. 선생님.”
손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 아이에게서 썩 나가.”
“싫은데. 나가라는 말을 듣고 나가는 바보는 없어요. ……그보다 입장을 이해하고 있어요?”
“……….”
“여기는 아무도 모르는데요? 구조는 오지 않아. 네 마력은 봉인했고, 루셰는 아직 마법을 쓸 수 없어.”
“……봉인의 문양인가….”
백작은 자기 몸에 있는 문양을 보고 중얼거린다.
“백작…. “그래, 내 정체는 알았어?”……몰라.”
“뭐? 제대로 해보라구~”
“정보가 적은데 알 리가 없잖아!!”
내 예측은 어디까지나 감이다. 거짓말이라고 해줘. 귀찮아질 것 같으니까.
“공녀, 진정해. 저것의 페이스에 말려들면 안 돼.”
백작이 나를 감싸듯이 일어섰다.
“너… 이런 짓을 하다니 전쟁을 일으킬 셈이냐?”
“오? 혹시 알아챘어? 왕국암부를 맡고 계신 대장님.”
왕국암부!? 그거 문자 그대로 암부인가요? 나는 백작의 얼굴을 봤다.
백작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다.
“봉인문양에는 각 나라의 특징이 있다. 이건 문양의 문자만은 이 나라의 것이지만, …축은 이 나라와 적대하고 있는 나라의 것이다.”
내 얼굴은 분명 굳어졌을 것이다. 하아, 빗나가길 바랐는데.
“가르디아 제국….”
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공녀?”
내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겠지. 백작이 놀라고 있다.
“후후후…. 정답. 참 잘했어요, 공녀님.”
“순순히 인정하는군.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이 무슨 짓인지 알고 있는 거냐. 국민과 리스틸 공작가 첫째를 유괴…. 이건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를 향한 선전포고다.”
“그건 어떨까. 과연 유괴가 될까…?”
가짜 요슈아는 나를 보고 있다.
“뭐라…?”
“게다가, 이 상황은 변하지 않아. 너희들은 여기에서 나갈 수 없어. 아무도 너희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몰라. …어쩔 건데?”
“그건 그쪽도 똑같아. 여기는 우리나라의 왕궁. 폐하의 앞마당이다. 여기에서 무슨 수로 자기 영지로 돌아갈 작정이지.”
“그건 공녀님도 물어본 거네. 가르쳐주지 않을 거야.”
마법을 쓰지 않아도 어른 한 명에 아이로는 이쪽이 유리할 텐데, 전혀 유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뭔가 있다. 그에게는 절대적인 자신감의 근원이 있다.
“너, 나와 공녀를 죽이지 않고 여기로 데려온 이유가 뭐냐.”
“무엇 때문일까.”
그렇게 말하며 나를 보고 비웃었다. 그 얼굴로 비웃지 마!!
“그런데 말이지 백작. 당신은 확실히 죽을 거야.”
섬뜩
나는 소름이 돋았다.
“……윽.”
어느 새 요슈아의 뒤에는 2명 있었다. 아니, 인간이 아니다. 인형인가. 우리들을 습격한 것이겠지. 왠지 기분이 나쁘다.
“……인형인가.”
“후후, 귀엽지. 공녀도 인형놀이는 하지?”
안 해, 라고 할 수 없다. 무섭다. 아 정말, 나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온 보통사람이라고!!
“조금 놀아줘.”
그 말이 나온 순간, 그때까지 뒤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한 체의 인형이 움직였다.
“물러나!!”
이해하는 것보다 먼저 몸이 움직였다.
터엉
방금 전까지 우리들이 있던 장소에 바람구멍이 났다. 바닥은 벽돌인데요!? 끼이익하고 인형의 얼굴이 이쪽을 향한다. 무서워라!
“이럴 수가….”
“공녀!!”
하필이면 이쪽이냐고!! 인형은 내 쪽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다가왔다. 나는 즉시 자세를 잡았다.
그러나 인형은 무언가에 끌리듯이 움직임을 멈췄다.
끼익. 관절이 마찰하는 소리가 들렸다.
“…!?”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마치 그런 동작이다.
그르륵
“으엑!?”
이런.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그러자 갑자기 인형의 머리가 회전해서, 머리가 등 쪽을 향했다.
“기분 나빠….”
어설프게 사람과 닮아서 기분이 나쁘다.
“백작!!”
이번에는 엄청난 속도로 백작에게 향했다. 백작은 지금 마법을 쓸 수 없고, 무기도 없다.
당하겠어,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파팍
나는 놀랐다. 백작이 인형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패고 있었다. 인형의 얼굴에 금이 가고 있다. 게다가 맨손.
“와우! 대단해.”
짝짝짝. 가짜 요슈아는 완전히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맨손으로 대응하는 건 무리야.”
그렇겠지, 인형을 두드려 패던 백작의 팔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인형은 아픔을 느끼지 않아서 바로 다시 덤벼든다.
“칫!”
백작도 놀라운 속도로 기술을 걸고 있지만, 인형도 빠르다. 당하는 건 시간문제다.
“…….”
저 인형이 의지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다. 그리 생각해보면 인형을 조종하는 인형사같은 인간이 있을 것이다. 역시, 아무리 봐도 요슈아가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럴 것이, 놀아주라고 했었다. 마치, 누군가에게 명령하는 것처럼.
나는 집중해서 봤다. 방금 전 뭔가에 끌린 듯한 동작, 그 실과 같은 것이 보인다면….
“정말로 영리하구나.”
뒤에서 공포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시야가 회전했다. 눈앞에는 요슈아의 얼굴.
“윽…….”
나는 반사적으로 뿌리치려고 했지만, 손을 꽉 붙잡혔다.
“공녀!!”
“뒤를 신경써야지. 공녀님.”
“그 얼굴로 비웃지마. ……요슈아를 돌려줘.”
나는 떨릴 것 같은 몸에 힘을 줘서 노려봤다.
“이 상황에서 아직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어떤 상황이라도 말하겠어! ……인형사는 어디 있어.”
“뭐라고?”
“아이들 속에 뒤섞여 있잖아!!”
“하하하.”
나는 너무나도 건방진 모습에 화가 났다.
“웃지 말고 저 인형을 멈추라고!!”
철퍼덕
“어?”
뒤에서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돌아보니 인형이 쓰러져 있다.
백작도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갑자기 시야에서 백작이 사라지고, 나는 순간 눈높이가 올라갔다.
“무사한가, 공녀.”
백작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백작이야말로!! 팔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손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나는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백작의 손을 눌렀다.
나아라, 나아라, 나아라.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아프네…. 이건 일단 이 나라 공주님의 시종인데….”
백작은 요슈아를 걷어차버린 것 같다.
“그건 이 나라에 해를 끼치는 것을 바라지 않아. 오히려 죽여주는 것이 낫겠지.”
“어….”
무슨 말을 하시는 거야. 분명 아이히 님이 슬퍼할 텐데….
하지만, 그것 역시 옳다고 생각해버린 내가 있다.
“하하하. 냉혹하네. ……어이, 일어나, 키스.”
요슈아가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향을 향해서 소리를 질렀다. 아이들 속에서 불쑥하고 그림자가 일어났다. 후드를 쓰고 있어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괜찮은가요?”
“그래. 어차피 들키는 건 시간문제였잖아? 공녀님은 눈치채고 있었으니까.”
그러자 후드를 쓴 남자는 이쪽을 봤다.
“저 소녀, 누구인가요? 내 귀여운 인형들이 말을 듣지 않게 됐는데요.”
“공녀님이야.”
“대답이 되지 않아요.”
“말 그대로인데…. 뭐 좋아, 리스틸 공작가의 첫째 루셰 공녀“그것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리스틸이라고 해도 설명이 되지 않는데요?”…너는 시끄럽구나. 죽고 싶어?”
마지막 말은 매우 낮았다.
“실례했습니다.”
“그러면…… 슬슬 배우가 모일 것 같네.”
“공녀, 잘 듣게. 어쨌든 여기에서 나갈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어. 나도 마법을 쓸 수 없는 이상, 도움을 부르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으니까.”
“네.”
“저 두 사람은 어떻게든 막을 테니까 출구를 찾아 줄래?”
“네!? 하지만….”
“나는 괜찮아. 게다가 저 인형사 자체는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것 같고.”
지금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백작을 두고 가는 것은 마음에 걸린다.
“괜찮아. 반드시 공작님 곁으로 돌려보낼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다정하게 웃었다. 수상쩍은 미소라고 생각해서 정말로 미안했어.
“말씀은 끝나셨을까~. 하지만, 공녀님은 놓치지 않을 거야.”
“너 따위한테 잡히지 않아.”
이렇게 ‘The 위험한 녀석’에게 잡히다니 농담이 아니야.
“그래…. 그럼, 공녀님, 이렇게 할까. 공녀님이 이리 와주면 그 백작은 놓아줘도 괜찮은데.”
뭐가 ‘그럼’이냐. 뭐야 이 뻔한 전개, 수상함 대폭발이라고.
“공녀, 응하지 마. 이만큼 진상을 알고 있는 나를 녀석들이 살려 두리라 생각할 수 없어. 분명 거짓말이야.
역시 그렇겠지.
“정말―, 나는 공녀와 말하고 있는데~. 우호관계를 쌓으려는데 방해하지마.”
“닥쳐, 뭐가 우호관계냐. 협박하고 있을 뿐이지.”
“그으래? 공녀는 상냥하니까 나를 무시할 수 없지? 요슈아를 걱정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이쪽으로 와.”
그는 대단히 무서운 미소를 짓고 손짓을 하며 불렀다.
그런 요슈아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서 홱 하고 얼굴을 밑으로 향한다. 아이히가 봤다면 분명 많이 슬퍼할 것이다.
“……!?”
나는 그 순간 어떤 광경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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