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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는 조용히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 52화 번역

by homaki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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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私はおとなしく消え去ることにします)》 52화입니다.


 공지글에도 써놨지만 전문은 물론이고 일부라도 퍼가는 것은 무조건 금지합니다. 글의 링크를 남기는 것만 허용합니다.


 펌을 발견했을 시 번역문 작성을 그만둡니다.


원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2321dc/55/

 2016/11/02 03:00 (2019/11/28 12:24 수정)




저자 : 키리에(きりえ)


갱신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


“………….”

한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이히 님!!”

백작이 경악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어라,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피, 가, 흐르고 있다.



아이히의, 가슴에서.



“안돼―――!! 아이히!!”


나는 비명을 질렀다. 눈을 돌리지 않고 아이히의 곁으로 달려갔다.

어쩌면 좋지? 검을 뽑으면 분명 피가 더 나온다. 살짝 뜨고 있는 아이히의 눈은 탁해졌다. 간신히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으니 살아있는 건데…. 나는 피가 계속 나오는 부분을 어떻게든 눌렀다. 따뜻한 피의 감촉이 손바닥 전체로 퍼졌다. 검은 심장에 꽂혀 있었다. 이제 틀렸어… 거짓말, 죽는 거야…? 그런 공포가 내 가슴속에 있었다.


“아이히… 정신차려요!!! 어쩌면 좋아…. 백작님!!”


나는 백작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의사다. 분명, 분명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희망을 담아 백작 쪽을 돌아봤다.


하지만, 희망은 깨졌다.




파팍!!


인형이 백작에게 덤벼들고 있었다.


“제길… 비켜!!”

“그건 무리네요. 명령이니까요.”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서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도움은 바랄 수 없다.


“아이히!! 아이히!! 정신 차려요, 호흡을 멈추지 마!!”

피가 멈추지 않는다. 나는 떨리는 손을 어떻게든 억누른다.


“멈춰, 멈춰!”

나는 계속 빌고 있다. 제발, 내 치유의 힘이여. 부탁이야, 아이히를 구해줘!!



“하하하…. 마음이 혼란해졌네. 엉망진창이구나.”

악마의 목소리가 귀 바로 옆에서 들렸다.

“윽!!”

턱에 손이 걸리더니 엄청난 힘으로 끌려갔다. 아이히의 온기가 멀어진다.


“이거 놔!!”

나는 필사적으로 아이히에게 손을 뻗지만, 그 손도 잡혀서 끌려들었다.



“하하하. 귀엽구나. 저 왕녀님이 그렇게 소중해?”

“당연히 소중하지!! 친구라고!! 이거 놔!!!”

이 상황에서도 피투성이인 나를 보며 웃고 있는 그가 믿기지 않았다. 마구 날뛰었지만 작은 몸으로는 꿈쩍하지도 않았다.

“싫은데.”

“이거 놓으라니까!! 이 바보! 변태!! 요슈아에게서 나가!!”

떠오르는 모든 욕을 퍼붓지만, 그는 더욱더 재미있어 한다.

“하하. 공녀님 좋은 얼굴을 하고 있구나. 평소 얼굴보다 그런 얼굴이 훨씬 좋아.”

“어째서, 아이히를, 아이히를!!”

“그야, 적국의 왕녀님이니까 죽인 거잖아.”

마치 ‘내일 날씨는 맑네요’라고 하는 것처럼 평범하게 말했다.

“전쟁을 하고 싶어!?”

“해도 좋아. 전쟁은 엄청 좋아해서…….”

그는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공녀님. 왕녀님을 정말로 구하고 싶다면, 뭐라도 해야지.”

“뭐를!”

“자, 열심히 힘내서. 나한테서 도망가야지. 공녀님의 소중한 친구가 죽어버린다고. 뭐, 나한테서 도망갈 수 있어도 왕녀님은 살릴 수 없겠지만 말야.”


나는 움직임을 멈췄다.

“살릴 수, 없어……?”

나는 아이히를 봤다. 피바다에 가라앉고 있는 아이히의 작은 몸. 그녀의 심장은 아직 움직이고 있나? 아니면…?




‘루셰. 나는 아이히예요, 잘 부탁해요.’

아이히와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른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털썩.

뭐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백작…….”

백작은 인형에게 꿰뚫려 그대로 쓰러졌다.

피웅덩이가 백작 주위를 원을 그리듯이 퍼졌다.



누가, 누가!!!! 루카,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구해줘…….



“구해주지 않아. …이대로라면.”


나한테서, 도망가지 않으면.



무슨 수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글쎄다. 그래도 너는 알고 있잖아.


몰라.





그렇지 않아.



혼이, 그대의 피가, 그것(・・)을 알고 있어. 우리가 신과 계약한 증거를.




쨍그랑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내 머릿속에서 울렸다.






“그 손 놔.”

“응?”

“그, 더러운 손을, 놓으라고!!”



내 입에서 말이 멋대로 나왔다. 고 생각했더니.


“어…?”

지금까지 옆에 있던 가짜 요슈아가 떨어진 곳에 있었다.

발밑에는 따뜻한 감촉이 퍼진다.

“아, 아이히?”

아래에는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아이히가 있었다. 입고 있는 드레스에 붉은 얼룩이 나타났다.


나는 무언가에 끌리듯이 아이히의 가슴에 있는 상처에 손을 댔다.


멈춰줘.


그러자, 상처가 빠르게 낫고 있었다.


“……….”

뭐가 일어난 거지? 어리둥절하게 아이히를 내려봤다. 아이히의 볼은 생기가 돌고 호흡도 돌아왔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짜 요슈아가 크게 웃고 있다. 미쳤나.

“대단해!! 아니, 예정대로야!!!”

“왜 그럽니까? 미쳤습니까?”

“너, 정말로 무례하구나. …역시 그녀는 발현자야!! 틀림없어.”

“정말입니까?”

“너도 봤잖아? …공간(・・)만이라도 발현했어도 럭키~라고 생각했는데, 시간돌리기도 해냈어.”

지금까지의 일그러진 얼굴이 아닌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 같은 얼굴이었다. 공간? 시간돌리기? 이 녀석들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맞아, 백작은……. 백작은 피웅덩이 안에 쓰러져 있는 채였다.


나는 백작 곁으로 가려고 했지만 손을 잡혔다.


“이거 놔….”

나는 뿌리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처음에 말했지, 너는 데리고 가겠다고.”

“가지 않아!!”

“말을 안 듣네…. 겨우 찾은 걸.”

“이거 놓으라고!!”

그러나 한층 더 손을 강하게 잡아, 내 손을 잡은 채로 질질 끌고 갔다. 아프다.

“하지마!!”

“그럼, 이제 준비는 됐고… 돌아갈까….”


끌려, 간다.


돌아간다고 해도 여긴 아직 우리나라일 텐데…… 어째서 이렇게 불안해지는 거지?


공간,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기가 들었다.


“하, 하지마!! 이거 놔!!”

조용히 사라지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디까지나 내 마음대로 살기 위해서다. 이런 퇴장은 바라지 않아.


“괜찮아…. 무서울 거 하나도 없어.”

생긋 웃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공포만 있다.




누가, 도와줘. 누가…….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루카!!”




나는 항상 곁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그때 보였던 것은, 분명, 이 순간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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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효과음(의성어, 의태어) 싫어요.


유입 검색어를 보면 "저는 얌전히"로 많이 들어옵니다.

보통 "おとなしい(오토나시이)"라고 하면 "얌전하다"로 많이 번역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제목을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라고 썼는데, 이렇게 쓴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주인공이 굳이 자신을 "저"로 낮춰 표현할 필요(이유)가 없고, "얌전하다"의 뜻에는 "조용하고 단정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고, 가출도 하고 싶어서 가출하는 건데 "얌전히"라고 쓰면 뭔가 좀... 어... 아무튼 느낌이 안 맞는 것 같았고, 주인공은 몰래 가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가출을 한다, 이런 생각으로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습니다》로 번역을 했습니다.

아무도 궁금하지 않는 것을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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